포항 티파니웨딩, 시민 안전 위한 ‘주민대피소’ 장소 제공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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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9 15:57  |  수정 2023-08-10 09:03  |  발행일 2023-08-09
이경하 대표, 부친의 봉사 정신 거울 삼아 주변에 도움 주고파 주민대피소 개방에 협조
티파니웨딩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 8일 자신이 운영하는 웨딩 건물을 주민대피소 장소로 제공한 이경하(왼쪽) 티파니웨딩 대표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있다.<포항시 제공>

태풍 '카눈'의 북상이 임박하면서 경북 포항시가 주민대피 행정명령을 발령하는 등 피해예방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한 독지가가 민간시설을 주민대피 공간으로 제공해 미담이 되고 있다.

9일 포항시에 따르면 남구 대도동 티파니웨딩의 대표 이경하 씨는 웨딩 건물을 긴급상황에 주민들이 머무를 수 있는 '주민대피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협조했다.

연 면적 3천여㎡ 5층 규모로 700명이 머무를 수 있는 웨딩 건물은 긴급상황 시에 인근 재해 취약 인구 50%의 수용이 가능하다. 현재 포항시에서는 재난 발생 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임시주거시설로 141개소(2만 6천147명 수용 가능)를 운영 중이나, 최근 기후변화로 재난 양상이 급변함에 따라 제방과 인접한 지역의 침수 피해를 예측해 대형 민간시설과 종교, 상가 시설 등의 협조를 받아 긴급상황에 사용할 수 있는 주민대피소를 추가로 지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부친(이지곤 회장)이 수십 년간 다문화 합동결혼식 지원, 장학금 기탁 등 주변을 위한 봉사를 당연히 여겨 오셨기에 저 역시 주변을 위해 기꺼이 도움이 되고자 흔쾌히 주민대피소 개방에 협조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향후 협의를 통해 주민대피소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긴급대피 기간 급식 및 생활필수품 제공, 긴급상황 종료 후 이재민의 지정대피소 이동 등까지 세부적인 구호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티파니웨딩의 자발적인 협조로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 주민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킬 수 있는 주민대피소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포항시 곳곳에 있는 대형시설의 협조를 통해 주민대피소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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