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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호 태풍 '란(LAN)' 예상 이동 경로. <대구지방기상청 제공> |
10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카눈은 충주 남동쪽 약 30㎞ 육상에서 31㎞/h 속도로 북북서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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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태풍 특보가 내려진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상황실의 화면에 표시된 태풍의 경로와 특보 현황, 기상레이더 상황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
카눈은 지나가고 있지만 지난 8일 발생한 태풍 '란'이 현재 일본 본토 방면으로 접근 중이다. 10일 오후 3시 기준 란 위치는 일본 도쿄 남남동쪽 약 1천190㎞ 부근 해상이다. 중심기압은 975h㎩, 최대풍속은 32㎧(시속 115㎞), 강도는 '중'이다. 현재 예상 이동 경로상 란은 광복절인 오는 15일 일본 도쿄 남서쪽 190㎞ 육상에 상륙할 전망이다. 본토에 접근 하면서 세력도 더욱 키워 중심기압 970h㎩, 최대풍속 35㎧(시속 126㎞), 강도는 '강'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란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앞선 태풍 카눈이 예측할 수 없는 경로를 보인 만큼 긴장을 놓을 수 없다. 애초 카눈은 중국을 향했다가 일본으로 방향을 돌렸고, 다시 한반도로 이동하는 '갈지자(之)' 경로를 보였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일본을 향해 갈 것으로 보이지만 카눈이 지나간 뒤 기압계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
대구와 경북에 내리던 비는 10일 밤부터 차차 그치겠고, 강한 바람은 11일 아침까지 불겠다. 11일 아침최저기온은 21~24℃, 낮 최고기온은 29~23℃로 무덥겠다.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20~24℃, 낮 최고기온은 29~32℃가 되겠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에서 차차 벗어나면서 낮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겠다"고 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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