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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대피한 뒤 산사태가 덮친 증산면 초동마을 전경. 김천시 제공 |
김천에 들이닥친 태풍 '카눈'은 누적 강수량 223.3mm를 기록하며 10일 오후 3시쯤 북서쪽으로 빠져나갔다.
연이틀 내린 비는 지난 2001년 태풍 '루사'로 피해가 막심했던 지례 5개면에 집중되며, 감천 수위가 4.5m를 넘어 위험 수위(5m)에 근접하는 등 한때 '루사'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으나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여기에는 김천부항댐의 홍수위 조절 기능도 크게 한몫한 것으로 나타난다. 총저수량 5천400만t 규모인 김천부항댐은 초당 평균 150t의 빗물이 댐으로 유입되는 가운데 83t을 방류하고 나머지 67t을 댐에 가둬둠으로써 감천 수위 조절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것이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쯤 증산면 황점리 초동마을 뒷산에서 산사태가 발생, 마을을 덮치며 주택 3동이 파괴되는 등 피해를 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지난 9일 이 마을 7가구 주민 8명 전원이 아랫마을 마을회관으로 대피함으로써 산사태를 피할 수 있었다. 시는 이번 태풍으로 417가구의 주민 535명을 인근 마을 등으로 대피시켰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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