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한국 동결 자금 약 9조2000억원, 해제 절차 시작"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한국 동결 자금 해제를 대가로 이란과 자국민 석방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외무부는 한국 내 동결된 자국 정부 관련 자산에 대한 해제 조치를 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에 의해 수년간 한국에서 불법적으로 동결됐던 이란 자금 수십억 달러가 해제되는 절차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미국으로부터 약속을 보장받았다. 미국에 불법 구금된 몇몇 이란인들의 석방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미 뉴욕타임스(NYT)는 복수 소식통을 인용, 미국과 이란이 60억 달러(약 7조8900억 원) 규모의 동결 자금 해제를 대가로 5명의 미국인 석방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은 이들의 석방을 대가로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 60억 달러를 카타르 중앙은행으로 이전하게 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의 우리은행, IBK기업은행에 있는 이란중앙은행 명의의 계좌에는 약 70억달러(약 9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묶여 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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