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어제 검찰에 출석했다. 배임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다.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위례 신도시, 대장동 개발 의혹에 이은 네 번째 조사다. 검찰이 이미 구속영장 청구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오늘과 한 주 뒤에는 재판을 받아야 한다. 측근들이 잇따라 유죄 판결을 받은 판국에 이 대표에 대한 수사는 피할 수 없는 절차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 대표의 이날 메시지는 현실 인식이 매우 떨어졌다. "저를 희생 재물 삼아 정권의 무능과 정치 실패를 감춰보겠다는 것"이라며 "없는 죄를 뒤집어씌우고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겠다는 정치검찰의 조작 수사"라고 항변했다. 여전히 '남 탓' '조작 수사' 운운하는 모습이 거북하다. 한 점 부끄럼 없다면 진실 규명에 협조해 법적 판단을 신속히 받는 게 자신이나 민주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이 대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내용이 담긴 30쪽 분량의 진술서를 검찰에 제출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답변을 갈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전 조사에서도 사전 진술서만 제출한 채 묵비권으로 일관했다. 떳떳하다면 자기방어를 위해서라도 적극 해명해야 하지 않나. 이 대표가 검찰을 향해 던진 "정치가 아니라 수사를 해야 한다"는 말은 자신에게도 해당한다. 정치가 아니라 수사에 임해야 한다. 영장이 청구되면 스스로 출석해 심사를 받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국회를 여는 일도 없어야 할 것이다. "윤석열 정권은 기억하라. 역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며 "반드시 심판하고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절제되지 않은 보복적 감정을 담은 말을 남발하는 건 공당의 대표로서 적절치 않은 태도다.
이 대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내용이 담긴 30쪽 분량의 진술서를 검찰에 제출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답변을 갈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전 조사에서도 사전 진술서만 제출한 채 묵비권으로 일관했다. 떳떳하다면 자기방어를 위해서라도 적극 해명해야 하지 않나. 이 대표가 검찰을 향해 던진 "정치가 아니라 수사를 해야 한다"는 말은 자신에게도 해당한다. 정치가 아니라 수사에 임해야 한다. 영장이 청구되면 스스로 출석해 심사를 받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국회를 여는 일도 없어야 할 것이다. "윤석열 정권은 기억하라. 역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며 "반드시 심판하고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절제되지 않은 보복적 감정을 담은 말을 남발하는 건 공당의 대표로서 적절치 않은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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