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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개화한 양귀비. 경북경찰청 제공 |
마당에서 양귀비를 재배하거나 외국인 클럽 등에서 마약을 유통한 마약 사범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경찰청은 마약류 범죄 척결을 위해 상반기 마약류 사범 집중단속(3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을 실시해 총 520명을 검거하고, 이 중 6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310명) 대비 검거 인원은 64.8% 증가하고, 구속 인원도 같은 기간(19명)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이번 집중단속에서 적발된 피의자들은 유형별로는 양귀비·대마사범이 354명으로 전체인원의 68%를 차지했다. 필로폰 등 향정신성의약품 판매·투약 사범은 166명으로 32%로 나타났다.
양귀비·대마 밀경 사범은 60대 이상 고령층이 약 60%의 비율로 높게 나타났다. 경북 북부지역에 거주하는 A(남, 61) 씨는 주거지 인근 텃밭 비닐하우스에서 양귀비 2천 450주를 몰래 재배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마약사범도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경찰은 특별 단속기간 중 외국인 전용 클럽에서 향정신성의약품 야바(YABA)를 유통한 태국인 판매책과 매수·투약자 등 74명을 적발하는 등 총 90명의 외국인 사범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번 단속 종료와 동시에 하반기 마약류 사범 집중 단속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기범 경북경찰청 형사과장은 "최근 경북지역에도 외국인과 20·30대 MZ세대 마약사범이 증가하고 있다"며 "단속뿐만 아니라 유관기관과 협업해 예방 및 치료·재활에도 집중하는 등 마약류 범죄가 우리 사회에서 완전히 근절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