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을 쫒는 '미스터 김' 당신은 정말 행복한가?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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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21 21:34  |  수정 2023-08-21 21:34  |  발행일 2023-08-24 제16면
최형길 작가 17번째 개인전 9월16일까지 키다리 갤러리
캐릭터 '미스터 김' 통해 진정한 행복에 대해 성찰
babel_72.7x72.8cm_Acrylic
최형길 'babel'

'미스터 김은 오늘도 달린다'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최형길 작가의 17번째 개인전이 오는 9월16일까지 키다리 갤러리(대구 동구 신서로21길 3-5)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최 작가의 최신작 12점을 비롯해 그의 세 번째 에디션 작품인 'babel'과 첫 작품집을 선보인다.

키다리 갤러리 전속으로 활동 중인 최 작가는 잉크펜이나 연필을 사용한 정교한 드로잉을 기반으로 아크릴 물감, 수채물감, 과슈 같은 재료로 채색하는 회화 작업과 나무를 직접 깎아 '미스터 김' 캐릭터를 만든다. 캐릭터 위에 직접 채색과 드로잉을 하는 조각 작업도 병행한다.

'미스터 김' 캐릭터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확고하게 자리 잡은 현대 문명의 물질들을 상징한다. 작가는 캐릭터를 통해 물질문명 속에서 부를 축적하기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당신은 정말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번 개인전의 전시명은 'The babel'로, 인간의 과욕과 욕망에 대한 얘기를 담은 'babel' 시리즈에 중점을 두고 기획된 타이틀이다.

작가는 잘못된 욕망으로 자아가 무너진 미스터 김의 형태를 인간의 과욕으로 무너진 바벨탑에 비유한다. 관람객들이 미스터 김의 모습을 감상하며, 현재 자신의 모습과 삶의 지향점에 대해서 깊이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최형길 작가와 함께 이번 전시를 기획한 키다리 갤러리 김민석 대표는 "작가가 우려하는 물질 중심의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하는 가장 소중한 것은 가족에 대한 사랑이다. 오늘도 열심히 달려가는 수많은 미스터 김의 모습을 보면서 행복을 되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070-7566-5995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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