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고교서 또 '학폭'…지난 6월 굴다리 '맞짱' 학생 연루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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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23 14:33  |  수정 2023-08-23 16:08  |  발행일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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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학교 선배로부터 동급생과 '맞짱'을 강요당했던 경북 예천 모 고등학교 학생이 이번에는 같은 학교 상급생에게 폭행을 당해 경찰과 교육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독자 제공

지난 6월 다른 학교 선배로부터 동급생과 '맞짱'을 강요당했던 경북 예천 모 고등학교 학생(영남일보 6월28일 10면 보도)이 이번에는 같은 학교 상급생에게 폭행을 당해 경찰과 교육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23일 경북경찰청·경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4분쯤 예천군 호명면 상가 옥상에서 예천 A고교 2학년생 2명이 같은 학교 1학년생 B군을 폭행하는 장면을 행인이 휴대전화로 촬영해 경찰에 신고했다. 앞서, B군은 지난 6월 예천읍의 한 굴다리에서 타 고교 동급생과 몸싸움을 하는 영상이 촬영된 바 있다. 당시 B군은 교육당국 조사에서 "상급생의 강요로 폭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상급생 2명은 경찰에 "선배로서 (교육 차원으로) 각각 한 대씩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하교하는 B군을 택시에 태워 10km 가량 이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B군은 가해 학생과 분리조치됐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관계자는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맞고 때린 상황은 아니다"라며 "B군과 가해 학생을 분리하는 한편 스마트워치를 지급해 추가 학폭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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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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