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장관 나가달라"…與 "文 정부 시절에도 안 그랬다"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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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23 18:12  |  수정 2023-08-23 18:24  |  발행일 2023-08-23
23일 외통위서 김영호 통일부장관 출석 놓고 신경전

일본 오염수 방류, 한미일 정상회담 결과 놓고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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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장관이 23일 국회에서 열리는 외교통일위원회에 앉아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외통위는 야당 의원들의 피켓 항의에 개의가 예정보다 늦어졌다. 연합뉴스

여야는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 등을 놓고 격돌했다.


여야의 신경전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임명 문제까지 번지며 한때 감정대립이 극에 달하기도 했다. 또 야당 의원들 노트북에 적힌 오염수 방류 반대 피켓을 두고 여야가 설전을 벌이다 1시간 이상 늦게 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은 "강제동원이나 오염수 문제에 적극적으로 일본 정부를 두둔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그럴 듯한 모습 보이려고 입장료를 지불한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황희 의원은 "비핵화 한반도 평화에 관한 계획을 만들어야 할 텐데 미국과 일본은 관심 없고, 3국 공동 이익을 챙긴다고 하는데 미국에 IRA 반도체로 당했고, 일본에 강제동원 피해국가가 셀프 보상하고, 후쿠시마 오염수는 이렇게 처리했다. 일본해 표기와 독도 문제는 말도 못 꺼냈다"면서 "3국 간 피해를 가장 많이 보고 있는 한국이 캠프 데이비드 선언을 통해서 3국 공동 이익 취할 수 있느냐"고 날을 세웠다.

여당은 야당의 공세가 국민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외통위 국민의힘 간사인 김석기 의원은 "내일 방류를 하면 (오염수가) 태평양을 돌아서 4~5년 후에 동해안에 도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과학적 분석"이라며 "왜 이렇게 불안감을 일부러 조성하는 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또 야당 위원들 반대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김영호 통일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을 문제 삼으며 "이번 결산 국회, 오늘 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김 장관을 상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을 향해선 "오늘 회의장에서 나가주실 것을 촉구하고 대신 차관 출석을 요청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도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이 없이 장관을 32명이나 임명을 했지만, 보고서 채택에 야당이 협조를 안 했다고 해서 장관을 나가라고 한 적이 없다"고 맞섰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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