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경북도, '수산물·어민' 지원 팔 걷어 올려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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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24  |  수정 2023-08-23 17:33  |  발행일 2023-08-24 제5면
수산물 방사능 분석 강화, 수산물 안전 도민 소통강화

소비위축에 따른 대국민 수산물 소비 활성화, 어업인 경영안정 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경북도, 수산물·어민 지원 팔 걷어 올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예정일을 하루 앞둔 23일 어민들이 어구를 정리하고 있다(연합뉴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에 경북도가 동해안 수산물 점검 및 어민 지원 확대에 팔을 걷고 나섰다. 일본 정부는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방류를 공식 선언했다.

경북도는 23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 상황을 다시 점검하고, 수산물 안전성 강화 및 어업인 지원 등을 위한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수립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도 대응방안'을 토대로 동해안 수산물 안전성 강화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우선 도는 올해 말까지 도내 연안 5개 시·군에 방사능 검사장비(감마핵종분석시스템)를 확대하고, 삼중수소 분석이 가능한 검사장비를 어업기술원에 추가 구축해 수산물 방사능을 철저하게 분석할 방침이다.

죽도·구룡포 활어·강구·후포·감포 등 도내 주요 위판장 5개소를 대상으로 산지 위판장 유통 전(前)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도내 민간 방사능 전문 분석기관에 수산물 검사뿐만 아니라 해수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위탁해 민관이 쌍방으로 해양 수산물을 점검하도록 할 계획이다.

오는 28일에는 포항복합문화센터(덕업관)에서 경북여성단체협의회, 2030녹색연합, 시군, 수협 등 200여 명과 함께 일본 원전 오염수에 대한 '소비자와 전문가가 함께 알아보는 수산물 안전진단 세미나'를 개최한다. 수산물 안전 주부 모니터링단의 시료 채취·검사 과정 등을 직접 확인하는 참관 행사도 열어 도내 수산물의 안전성을 알릴 계획이다.

위축된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도내 전통시장에 할인쿠폰을 지원하는 '어서옵쇼 수산물 할인행사'와 정부와 함께하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추진하고 지역축제·명절맞이 행사와 연계한 수산물 소비 촉진 사업도 진행한다.

또 어업인 경영안정 지원을 위해 오염수 방류로 피해가 예상되는 어업인에게 대출이자 일부를 지원하는 '어업경영자금 이자 긴급 지원사업(약 9억 원)'을 올해 제2회 추경예산에 편성해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양식장 및 수산식품 가공·생산업체에 방사능 검사비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도내 주요 수산물인 가자미류·양식 우럭·강도다리 등을 정부 비축사업 품목으로 확대하고 어업 손실 보상금 및 특별재난지원금 등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피해 대책 특별법' 제정 등을 타 시도와 협력해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지역경제 영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도민의 건강과 안전, 수산물 소비위축 극복에 도정 역량을 총결집해 대응하겠다"라며 "어업인·전문가·소비자와의 소통에도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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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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