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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항공 당국은 러시아 서부 트베리 지역에서 바그너그룹 전용기가 추락한 사고와 관련해 “프리고진과 드미트리 우트킨이 해당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밝혔다.
앞서 재난 당국은 초기 조사 결과 승무원 3명을 포함해 탑승자 10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항공당국은 탑승자 명단에 프리고진이 포함됐다고 확인했으나 실제 탑승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당국이 프리고진이 사고기에 탑승했다고 발표함으로써 그의 사망이 확인됐다.
프리고진과 함께 이번 사고로 숨진 드미트리 우트킨은 프리고진의 최측근으로, 프리고진과 함께 바그너그룹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프리고진은 지난 6월 군 수뇌부를 축출하라며 무장 반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처벌받지 않고 벨라루스로 망명하는 조건으로 반란을 중단했다.
러시아 안팎에서는 푸틴 대통령에 반기를 든 프리고진에 대한 신변 우려가 끊이지 않았으나, 이후 프리고진은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자유롭게 오가는 모습이 여러 차례 확인됐다.
프리고진의 망명 이후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비롯한 미 당국자들은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에게 어떤 식으로든 조만간 보복에 나설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해왔다.
백악관 출입 기자들에 따르면 프리고진의 사망 소식을 접한 바이든 미 대통령은 “놀랍지 않다”며 “푸틴이 배후가 아닌 일이 러시아에서 벌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다. 하지만 난 답을 할 만큼 충분히 알지 못한다. ”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독립 매체들은 비행기 추락 전 2차례 폭음이 있었다면서 방공미사일이 비행기를 격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바그너 그룹 운영 채널들은 여객기가 러시아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주장들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한 각종 SNS등에서는 '프리고진이 실제 탑승하지 않았다'며 '두 대의 비행기가 짧은 시차를 두고 이륙했으며 프리고진은 추락하지 않은 두 번째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는 등 여러 확인할 수 없는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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