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미리보기] 29라운드 강원전

  • 안상영 대구FC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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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01  |  수정 2023-09-01 07:25  |  발행일 2023-09-01 제10면
득점포 가동 고재현 저력 기대…'중원 해결' 벨툴라도 승리의 키

[대구FC 미리보기] 29라운드 강원전
안상영 〈대구FC 엔젤〉

9월1일 오후 7시30분 강등 수렁에 양발이 다 빠져있는 강원FC를 DGB대구은행파크로 불러 K리그1 29라운드를 치른다.

강원FC의 윤정환호는 시즌 3승에 그치며 승점 22점에 머물러 있지만 도깨비팀이다. 순위 경쟁 상대인 수원삼성과 수원FC에 승리 없이 각각 1무2패씩으로 부진했던 것이 최하위를 기록한 이유이지만 상위권 팀인 서울, 전북, 울산을 상대로 1승씩 챙기는 이변도 만들었다

우리도 강원전은 쉽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시즌 초반 춘천 원정에서는 한 골씩 주고받으며 비겼고, 윤정환 감독 부임 후 치른 대구 홈에서도 득점 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강원은 윤정환 감독이 부임한 6월 말부터 반전의 계기는 만들었다. 전반기에는 승리한 경기와 무승부를 합한 경기보다 패한 경기가 2경기씩이나 많았지만 7월 이후 치러진 10경기에서는 1승6무3패를 기록하며 쉽게 지지 않는 팀으로 변모했다. 지난 라운드 시즌 2위 팀인 포항과의 대결에서도 전반 초반에 선제 실점했지만 신예 이승원 대신 알리바예프를 기용하여 동점을 만들며 물러서지 않는 저력을 발휘했다.

대구도 가을 탄력을 받았다. 골잡이 4인방이 골고루 골 맛을 봤다. 석 달이나 고개를 숙이고 있던 고재현까지 어깨를 폈다. 고재현은 13,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골로 연승을 견인한 좋은 기억이 있다. 좋은 일은 홈에서 하는 것이 기쁨이 배가 된다. 그의 힘찬 세리머니를 보는 팬들은 자식처럼 즐겁다.

최원권 감독의 입꼬리도 올라갔다. 자신이 원했던 키패스를 벨툴라가 시전했다. 덕분에 공격력에 비해 아쉬웠던 중원의 볼 간수 능력도 향상됐다. 모든 감독은 중원의 안정을 원한다. 직접 승리를 담보하진 않지만 원하는 작전을 수행함에 필수 항목이기 때문이다.

전방엔 고향 선배들이 수두룩하다. 과연 누가 벨툴라의 마음을 얻을지 키는 그의 선택에 달렸다.안상영 〈대구FC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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