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 워터파크 기공식 열려… 경제·관광 '대전환기'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가 31일 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워터파크 기공식을 진행하고 있다.

박상호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 회장이 워터파크 기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북 영주 지역에 잇따른 각종 희소식에 지역 경제와 관광 발전의 대전환기를 맞았다.

최근 영주댐 준공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승인에 이어 지난 15년 동안 흉물스럽게 방치돼 온 경북지역 최대 관광·컨벤션 시설 '영주 판타시온리조트' 정상화가 본격 시작됐다.

소백산 영주 스파리조트(회장 박상호, 이하 소백산리조트)가 31일 오전 소백산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워터파크 기공식을 열었다.

이날 기공식에는 박상호 회장을 비롯해 김진영·장욱현 전 영주시장, 이강기 재경영주시향우회 부회장, 시민 등 1천300여 명이 참석했다.

인사말에 나선 박 회장은 "우연히 이 사업에 참여해 처음에는 숙명으로 생각했지만, 이제는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며 "현재 이 시설이 미운 오리 새끼처럼 돼 있지만 백조가 될 수 있게 하는 게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설을 영주의 큰 가치 있는 물건으로 만들기 위해 조그마한 힘을 보태겠다"면서 "반드시 영주시민이 원하는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영주 관광 산업과 연계해 부석사나 소수서원 같은 우리나라 최고 문화재와 영주스파리조트를 연계해 시너지 효과가 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소백산리조트 측은 이날 기공식을 시작으로 연내 실내 워터파크를 내년 여름 시즌 실외 워터파크를 개장할 계획이다. 이어 법·행정적 여건이 모두 갖춰지면 내년 말께 개장한다는 방침이다.

축사에 나선 김진영 전 영주시장은 "최근 영주에서는 영주댐이 준공되고, 국가산업단지도 영주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확정되는 등 희망찬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모든 분이 힘을 모아준다면 오늘 기공식을 하는 소백산리조트 워터파크가 반드시 성공해 전국 최고 명소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공식을 축하했다.

장욱현 전 영주시장이 31일 소백산 영주 스파리조트 워터파크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어 장욱현 전 시장은 "그동안 옛 판타시온리조트 사업과 관련해 많은 일이 있었지만, 박상호 회장처럼 끈기 있게 일을 추진하는 사람은 못 봤다"며 "한 때는 '정말 가능성이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진심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보고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믿음이 생긴다"고 말했다.

한편 판타시온리조트는 이앤씨건설㈜이 2007년 영주 가흥·아지동 일대 21만7천450㎡에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로 착공한 콘도미니엄, 워터파크 시설 등을 갖춘 휴양시설이다. 이앤씨건설은 이듬해 8월 부도 처리됐다가 2010년 공사를 재개했지만 3개월 만에 재차 부도를 냈다.

이어 근로복지공단이 강제 경매를 신청하면서 낙찰과 재경매를 반복하다가 2020년 1월 <주>소백산리조트가 최종 인수했다.

소백산리조트는 국내 중견 건설업체 <주>신태양건설(회장 박상호) 계열사이다. 소백산리조트가 이후 판타시온 리조트를 실제 인수하는 과정에서 유치권자들은 소백산리조트를 상대로 '점유권회수 청구의 소'를, 소백산리조트는 유치권자들을 대상으로 '유치권 부존재 확인 청구의 소'를 각각 제기해 현재 재판 중이다.

이런 가운데 소백산리조트는 사업 시행자 지정을 받기 위해 지난해 11월 영주시에 사업 시행자 변경 신청을 했고, 이에 시는 기존 사업 시행자 허가 취소를 위한 청문 등을 거쳐 최종 공고 절차만 남겨 놓은 상태다. 조만간 시는 기존 사업 시행자 허가 취소 공고를 할 예정이다.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가 31일 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워터파크 기공식을 진행하고 있다.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의 현재 외부 모습.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의 현재 내부 모습.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의 현재 내부 모습.

글·사진=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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