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무기한 단식 농성' 이재명에 "방탄용 단식쇼" 맹비난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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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01 17:10  |  수정 2023-09-01 17:10  |  발행일 2023-09-01
윤재옥 "뜬금없이 정기국회 단식 시작은 국민에 대한 도전"
1일 문재인 전 대통령, 李에 전화로 격려
국민의힘, 무기한 단식 농성 이재명에 방탄용 단식쇼 맹비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국회 단식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일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방탄용 단식쇼'를 벌이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이 대표의 단식과 관련, "사법처리 회피용 단식, 체포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내분 차단용 단식, 당권 사수를 위한 단식"이라며 "단식의 핑계로 민주주의 파괴를 내세우고 있지만 선거를 통해 선출된 대통령을 인위적으로 뒤흔들려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가장 반민주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도 "국회에서 해결해야 할 수많은 민생과제를 쌓아두고 뜬금없이 정기국회를 단식으로 시작한 것은 그야말로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누가 봐도 자신의 범죄 혐의에 대한 법치국가의 수사절차를 방해하는 방탄 단식에 불과하다"며 "이 대표는 곡기를 끊을 것이 아니라 정치를 그만둬야 할 사람"이라고 직격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는 '사익보다 국익'이라는 현수막 앞에 앉았지만, 자신의 사법 리스크 방탄용으로 오로지 '국익보다 사익'을 위한 꼼수임을 모를 이는 아무도 없다"면서 "방탄용 단식쇼는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막아보겠다는 또 다른 사법 방해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이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 대표와 전화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의 폭주가 너무 심해 제1야당 대표가 단식하는 상황이 염려스럽다"며 "걱정이 되기도 하고, 마음으로 응원을 보내고 싶어 전화드렸다. 더운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걱정 끼쳐서 죄송하다. 전화주셔서 감사하다. 잘 견뎌내겠다"며 "더 이상 선택할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답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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