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 두고 여야 공방…與 "대선 공작" 野 "야당 음해 공작"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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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11  |  수정 2023-09-10 17:25  |  발행일 2023-09-11 제4면
김만배, 신학림 허위 인터뷰 의혹 공방 치열

국민의힘, 청문회 개최 요구하며 민주당 압박

민주당, "공작정치 이미지 씌워 야당 음해"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 두고 여야 공방…與 대선 공작 野 야당 음해 공작
국민의힘 윤두현 미디어정책조정특위 위원장과 김장겸 가짜뉴스·괴담방지특위 위원장 등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해당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 기자들을 고발하기에 앞서 고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을 두고 여야 공방이 계속됐다.

국민의힘은 10일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한 '대선 공작'으로 규정하며 국회 차원의 청문회 개최를 요구했다. 한발 더 나아가 좌편향적인 포털 및 언론개혁으로까지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도 불태웠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명을 당선시키기 위해 뉴스타파, 친(親)민주당 세력들이 결탁한 대선 공작"이라며 "이 대표가 배후에 있었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언론 등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 후안무치한 대선공작을 발본색원해 민주주의를 훼손한 반헌법 세력들을 엄벌하는데 민주당이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청문회 개최를 민주당에 요구했다. 청문회에는 인터뷰 당사자인 김 씨와 신 전 위원장을 비롯해 해당 내용을 보도한 KBS·MBC·JTBC 사장, 이동관 방통위원장 등이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이 '윤 대통령의 수사 무마 의혹'이 허위인 것을 파악했음에도 침묵하며 가짜뉴스를 방치했다는 사실까지 드러났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야당 음해 공작'이라며 반발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없는 죄를 만들어 가두려는 조작 수사로 부족해서 이제 민주당에 공작정치의 이미지를 덮어씌우려는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행태에 분노한다"며 "야당의 대선 공작 게이트가 아니라 정부 여당의 야당 음해 공작 게이트"라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힘의 거짓 선동이야말로 전대미문의 음해 공작이다.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실정을 물타기 하기 위해 공작정치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사형에 처해야 할 만큼의 국가 반역죄'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우리 사회를 공포 분위기로 몰아가 야당과 윤석열 정부 실정을 비판하는 언론의 입을 차제에 틀어막으려는 심산"이라고 지적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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