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윤구의 관광산업] 도보관광으로 글로컬 관광 활성화를

  • 노윤구 경북대 RIS 전담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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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13  |  수정 2023-09-13 06:59  |  발행일 2023-09-13 제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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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구 경북대 RIS 전담교수

이전의 관광 트렌드는 버스를 타고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는 단체 또는 패키지관광이 유행이었다면, 최근에는 나 홀로, 천천히, 심신의 안정을 위한, 친환경의 분위기에 따라 관광하는 트렌드로 끊임없이 변화되고 있다.

도보관광은 기후위기와 코로나19 등에 따른 자연친화적 안전관광 및 방해받지 않고 자유스럽게 혼자 하는 여행(혼행), 일과 휴식의 균형 추구에 따른 워케이션(Work and Vacation) 등 관광 트렌드 변화에 따라 시니어 및 MZ세대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2021 걷기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걷기 여행이 중장년층의 선호 여행이라는 인식을 깨고 청년층의 참여율도 증가했으며, 20대 걷기여행 경험률은 34.7%로 2020년 대비 1.4%포인트, 30대 경험률은 40.0%로 2020년 대비 1.5%포인트 모두 증가했다. 참여 동기로는 신체건강 증진(67.6%), 자연과의 교감(52.3%), 스트레스 해소(50.9%) 등으로 응답했는데 중장년층은 '신체건강 증진'에 비중을 둔 반면 청년층은 '스트레스 해소'에 비중을 두는 경향으로 나타났다.

해외 순례길로 유명한 스페인 산티아고길(800㎞, 4코스)은 종교를 떠나 도보관광객이라면 살아서 꼭 한번 걷고 싶어 하는 길이기도 하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도 개별 관광지를 도보 방식으로 연결하는 개념의 도보 여행길과 그 길을 걷는 행위 자체를 관광 자원화하여 경북 칠곡 한티가는길(45.6㎞, 5코스), DMZ평화의길(456㎞, 11코스), 제주 올레길(437㎞, 27코스), 지리산 둘레길(300㎞, 22코스) 등 길이 구축되어 도보관광객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외 도보관광객을 위한 안전과 편의를 증대시킬 수 있도록 통합된 앱(APP) 개발과 도보관광 시작과 도착지에서의 교통 및 숙박 연계시스템이 필요하다. 도보관광의 만족도와 안전을 위한 해설 가이드 인력양성과 도보여행객 유치를 위한 차별화된 영상콘텐츠 제작 및 체험관광상품 개발도 수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도보관광 길과 연계된 축제, 이벤트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여 도보관광지에 대한 인지도 제고 및 만족도가 증대될 것으로 판단되어진다. 앱(APP) 사용 도보여행객 걸음 수를 탄소절감 및 기후변화의 사회공헌 포인트로 제공하여 지역 기념품 구매 및 재방문 될 수 있도록 민관의 운영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경북대 RIS 전담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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