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밤, '경산 AGAIN 대학가요제' 5천명 즐겼다

  • 윤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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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14 21:33  |  수정 2023-09-15 16:11  |  발행일 2023-09-14
서경대 홀리베어 '어른애' 대상...계명대 밴드 다미가 금상
심사위원 "이번 대학가요제 상상 뛰어넘은 수준 높은 무대"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 쏟아져 "감동의 초가을밤 선물받아"
이무진'비와당신'부를땐 진짜 비...마마무+ 공연도 환상
가요제2
영남일보와 대구가톨릭대학교가 주최·주관하고 경상북도와 경산시가 후원하는 '2023 경산 AGAIN 대학가요제'가 관객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가대 하양캠퍼스에서 성황리 개최됐다.
대상
2023 경산 AGAIN 대학가요제 대상을 받은 서경대학교의 홀리베어.
금상
2023 경산 AGAIN 대학가요제 금상을 받은 계명대학교의 밴드 다미.
관람
조현일 경산시장(오른쪽 둘째),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총장(맨오르쪽), 이승익 영남일보 사장(오른쪽 셋째)이 2023 경산 AGAIN 대학가요를 관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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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경산 AGAIN 대학가요제 축하공연에서 이무진이 '비와당신'를 부르자 실제 비가 내려 관객들이 신기해 했다.

청춘들의 무대는 뜨거웠다. 노랫말로 나온 그들의 가슴속 이야기는 세대공감을 이끌며 한마음 축제로 이끌었다. 창작곡이 주는 신선한 감동은 초가을밤과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멋진 추억의 한 페이지를 선사했다.


영남일보와 대구가톨릭대학교가 주최·주관하고 경상북도와 경산시가 후원하는 '2023 경산 AGAIN 대학가요제'가 14일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오후 6시부터 경북 경산시 하양읍 대구가톨릭대 효성캠퍼스 소운동장에서 개최된 가요제는 개막 4시간전부터 관객들이 몰리면서 마련된 좌석을 꽉 채우는 등 5천여명(경찰 추산)이 찾았다.


전국서 대학생 71팀이 참가 신청해 치열한 예선전을 거쳐 본선 무대에 오른 12팀의 열띤 경여에 환호와 박수 소리가 쏟아졌다.


'어른애'를 부른 서경대학교의 홀리베어가 첫 대상자에 이름을 올리며 상금 1천만원도 손에 쥐었다. 지난 1월 결성된 홀리베어는 뛰어난 가창력과 연주실력으로 관객과 심사위원들을 매료시켰다.

하양읍 주민 송세현씨는 "예전 대학가요제의 풋풋한 감정이 그대로 다시 살아난 무대였다. 그동안 세대차이가 있다고만 여겼던 대학생들의 생각에도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특히 무대 음향과 화면이 뛰어나 마치 TV속 음악프래그램을 시청하는 느낌이었고, 대학생들의 노래솜씨가 기성가수와 구분이 안될 정도로 뛰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리허설 무대는 경쟁팀들의 실력을 살펴보는 신경전을 벌였다.

무대 뒤편에 마련된 참가자 대기실에서는 마지막 총연습을 하거나 리허설 무대에 오른 팀들의 노래에 고개를 끄덕이며 함께 즐기기도 했다.


경북대팀 EXPRESSION의 베이스 김기범씨는 "작곡을 통해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대학생들만의 무대가 생겨 기쁘다"며 참가 소감을 밝혔다.

이도현 이혜주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가요제는 조현일 경산시장, 배한철 경북도의회 의장, 박순득 경산시의회 의장,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총장, 이승익 영남일보 사장 등이 무대에 올라 참가팀을 응원하는 인사말로 시작됐다.


조현일 시장은 "젊음이 넘치는 경산의 축제로 더욱 빛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익 사장은 "경산의 대학가요제가 앞으로 한류 스타를 많이 배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격려했다.

이어진 본선 첫무대는 관객들의 환호속에 서울예술대의 고품격단지수밴드가 R&B곡 'Our color'로 열었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감미로운 사운드로 열띤 경연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대구에서 친구와 함께 온 여수민씨(계명대 졸업)는 "여러 창작곡의 밴드음악을 라이브로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4개팀씩 본선무대가 끝날 때 마다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져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해시태그는 '어때보여''DIAMOND'등 4곡을 연이어 부르며 본선무대의 응원 열기를 고조시켰다. 레이샤도 '붉은꽃''썸머나잇' 등의 인기곡을 부르자 관객들은 환호했다.

마지막 축하공연에는 젊은층의 절대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무진과 마마무+가 떴다. 먼저 무대에 오른 이무진은 '굴뚝마을의푸펠''가을타나봐' '신호등' '비와 당신'등 5곡을 부르자 관객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비와 당신'을 부를 땐 실제 비가 내리기 시작해 관객들이 신기해 했다. 이어 마마무+는 화려한 춤과 함께 '댕댕''마마무메들리''지지비비' 등을 열창하는 압도적인 무대로 가요제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무진 팬인 충북 청주의 이민지씨는 "공연을 보기위해 오전 9시쯤에 도착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열렬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축하공연 후에는 예측불허의 심사결과가 발표됐다. 금상은 계명대학 밴드다미의 '달려라 달려', 은상은 서울예술대 밴드 예상의 'Lonely day', 동상은 한양대 SSONG의 '마음가는대로'와 정화예술대 장현웅의 '항해'가 차지해 각각 5백만원, 3백만원, 1백만원씩의 상금을 받았다.
음악다큐감독인 이진욱 UBC울산방송 PD·2005년도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자인 가수 이상미씨와 함께 본선 심사를 맡은 김근홍 대구가톨릭대 실용음악과 교수는 "이번 대학가요제가 상상을 뛰어넘은 수준 높은 무대를 펼쳤다"며 극찬했다.

한편, 경산지역 경북도의원, 시의원, 최재림 경산시노인회 회장 등도 내빈으로 참석해 가요제를 축하했다. 한국문화를 배우러 3개월간 경산으로 연수 온 인도네시아 공무원 40명도 K-팝을 만끽하며 한국에서의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글·사진=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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