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대학가요제 대상 홀리베어 "경산은 절대 잊을 수 없는 곳"

  • 윤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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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15 15:36  |  수정 2023-09-15 15:54  |  발행일 2023-09-18 제10면
리더 이성진씨 "시민들 덕분에 준비한 모든 것 쏟아냈다
더욱 멋진 아티스트로 성장해 경산에 다시 돌아가고 싶다"
지난 1월 팀 결성...대상곡은 100번 넘게 연주하며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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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경산 AGAIN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서울 서경대학교 홀리베어의 활동 모습.(홀리베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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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경대학교의 홀리베어가 '2023 경산 AGAIN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성진(리더,보컬),이승민(기타),정의진(베이스),김민재(드럼)씨.

"경산은 태어나서 처음 와본 곳인데 이제는 제 인생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곳이 됐습니다."


'2023 경산 AGAIN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거머쥔 서울 서경대학교 홀리베어의 리더이자 보컬인 이성진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살고 있는 '서울 토박이'다.


그는 "처음보는 사람이 기타치면서 노래하는데도 정말 자신들이 원래 좋아하던 가수를 응원하듯 호응해주신 경산시민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경산시민들의 응원 덕분에 무대위에서 저희가 준비한 모든 것들을 다 쏟아낼수 있었던 것 같다"며 "경산에서 너무나도 좋은 추억과 에너지를 얻고 왔다. 더욱 멋진 아티스트로 성장해서 경산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14일 5천여명의 관객이 찾아 열광과 환호의 무대를 장식한 경산 AGAIN 대학가요제는 그의 음악인생에 새로운 출발선을 그었다.


"실력이 너무 출중한 참가팀들의 무대를 지켜보면서 입상하는 것도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대상을 받아 아직까지도 실감이 나질 않는다"며 "항상 겸손하게 또 순수하게 저희들만의 유쾌한 음악 만들면서 한걸음 또 한걸음 다시 나아가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 씨는 '거룩한 삶을 살자'라는 의지와 자신의 어릴적 별명인 '곰탱이'를 합성해 팀명 '홀리 베어'를 만들었다. 지난 1월에 결성된 4인조 밴드인 홀리 베어는 기타 이승민, 베이스 정의진, 드럼 김민재씨가 팀을 이루고 있다.

대상 수상곡 '어른 애'는 젊은이들의 자화상이라고 소개했다. 이성진씨는 "저희가 대학생이 되고 또 성인이 되면서 세상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책임감들이 있다. '어른'으로서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도 많지만, 아직까지도 철없이 노는 것 좋아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는것이 가장 행복한 '애' 같은 모습도 여전히 남아있다. '우리는 어른인가, 애인가'라는 질문이 노래의 모티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 너무나도 혼란스럽고 걱정도 많이 되는 시기지만 저희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또 열정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일들을 책임지며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담은 곡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솔로로는 도무지 할 수 없을것 같아 학교에 같이 다니고 있는 민재가 음악을 같이 할 만한 친구들을 소개해줘 지금의 밴드를 만들었다. 팀원들은 모두 실용음악과 재학중이다. 앞으로도 함께 쭉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쯤 곡을 만든 후 100번 넘게 연습을 했다고 한다.

이어 "대상 상금으로 받은 1천만원은 멤버들과 똑같이 나눈 뒤 조금씩 모아서 새로운 앨범을 만들 예정이다. 좋은 녹음실에서 후반작업을 해 저희가 가지고 있는 음악성을 음원으로 더 많은 분들께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제 몫으로 돌아온 돈으로는 그동안 고생해준 멤버들에게 예쁜 신발을 하나씩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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