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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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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여야가 이번 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진행한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야당에 국정운영 동참을 촉구하고,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18일, 윤 원내대표는 20일 각각 교섭단체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 현안에 대한 '윤석열 정부 심판론'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원내지도부는 주말 동안 교섭단체 대표연설 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공세에 맞서 민생과 의회정치 복원 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립과 갈등만 내세우고 있는 정치권에 자성을 촉구하고 민생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하는 방식이다. 또 야당이 주장하는 정부 심판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야당에서 국정 운영을 가로막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민주당 박 원내대표의 연설을 참고해 대응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민주당 연설을 지켜봐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민생을 위해 의회정치를 복원하자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불안정한 외교·안보 상황에 대한 정부 책임론을 부각하면서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한·미·일 외교 정책과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등을 두고 정부를 비판한 것으로 예상된다.
19~ 20일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도 열린다. 이 후보자의 재산신고 누락, 아들 인턴 특혜 의혹, 과거 판결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 후보자가 윤 대통령 서울대 법대 1년 후배인 까닭에 야당은 청문회에서 두 사람의 친분 관계를 거론할 가능성도 크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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