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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중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건강 악화로 국회에서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단식 투쟁 19일째인 18일 오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7시11분쯤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직자의 신고로 출동한 119 구급대는 이 대표의 상태를 확인한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혈당이 급속히 떨어지며 거의 의식을 잃은 상황이었다고 전해졌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아침에 확인해 보니 건강 상태가 매우 안 좋았다"며 "정신이 혼미한 상태여서 119구급차를 불렀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의 민생파괴·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사죄 △일본 핵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 △전면적 국정쇄신과 개각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장시간 단식으로 이 대표의 건강이 악화되자 당 지도부와 원로 등은 단식 중단을 촉구했으나 이 대표는 이를 거부한 채 단식을 이어왔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 16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도록 하자고 결의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당 지도부 등 만류에도 단식을 이어갔고 17일 상태는 악화됐다. 결국 '입원해야 한다'는 담당 의료진의 판단에 최고위원들과 주요 당직자들이 이 대표에게 입원을 강하게 권고하며 119구급대원까지 불렀지만 이 대표는 이를 거부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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