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원내대표 "가짜뉴스와 통계조작이 민주주의 위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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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21  |  수정 2023-09-20 16:07  |  발행일 2023-09-21 제4면
20일 오전 국회서 교섭단체 대표연설
"가짜뉴스 인터뷰 국민주권 찬탈 시도"
"통계조작 상상하기 힘든 국기문란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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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거짓'과 '가짜'로 인해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며 전임 정부와 야권을 겨냥했다.

윤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리의 후진적 정치문화와 극단적 대립 구조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며 "최근 드러난 '가짜인터뷰 대선 공작 게이트'는 우리 민주주의 위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특히 "대선 3일 전 정교하게 날짜를 맞춰 단기간에 검증하기 어려운 가짜뉴스를 터뜨렸다. 진영논리에 따르는 일부 언론사들은 기본적인 팩트체크도 하지 않고 가짜뉴스 확성기 역할을 했다"며 "가짜뉴스 정치공작으로 대선결과가 뒤집어졌다면 민주주의 붕괴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정부의 통계조작 의혹과 관련해선 "상상하기 힘든 국기문란 행위"라며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부동산 정책의 실패가 통계로 드러나자 관련 기관을 압박해 통계를 조작하고 설명을 왜곡했다. 정부가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이용해 가짜 통계와 가짜 뉴스를 생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 관련자들을 엄단하는 것은 물론 다시는 정치권력이 국가통계에 손댈 수 없도록 해야한다"며 "이 문제는 정치적 유불리를 따질 사안이 아니다. 민주당의 적극적인 협력을 촉구한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극렬 지지층에 기댄 팬덤 정치와 이로 인한 극단적 대결 구도가 민주주의 붕괴의 기저에 있다. 목소리 큰 극렬 소수가 정당의 정상적 의사 결정까지 흔들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여야 가리지 않고 공멸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며 "의회민주주의 복원이라는 거시적 시각에서 팬덤 정치의 폐해를 살피고 여야가 해결책을 찾자"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에 대한 불신을 줄이기 위해 '제식구 감싸기' 비판을 받는 국회 윤리특위 개선을 위한 윤리특위 운영개선 TF 구성, 국회 입법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의원 입법 영향 분석 제도' 도입을 야당에 제안했다. 인구 절벽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회 인구위기특별위원회' 상설화, 기업과 경제의 활력 제고 논의를 위한 '규제개혁 여야정 협의체' 구성도 제시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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