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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북 예천군 은풍면 일대.<영남일보 DB> |
올여름 집중호우로 유실된 경북 지역 하천의 복구 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경북도는 지난 6월과 7월 발생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방 하천에 대해 겨울 갈수기에 맞춰 주요시설 위주로 복구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해당 기간 누적 강수량은 영주시는 1천 190㎜ , 문경시 1천 106㎜, 예천군 1천 32㎜, 봉화군 1천 99㎜를 기록하는 등 1년간 내릴 강우가 한 달 사이에 내렸다. 이에 따라 지방하천 74개소에 총피해액 809억 원이 발생했고, 지난 12일 복구 예산 2천 437억 원이 확정됐다.
경북도는 신속한 수해복구를 위해 수해 발생 직후 복구T/F팀을 긴급 구성하고, 복구예산 확정 전 실시설계용역 행정절차에 들어가 예산 확정 통보 6일 만인 지난 18일 설계에 착수했다.
도에 따르면 복구예산이 확정된 후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하면 빨라도 12월은 되어야 설계착수가 가능하고, 설계 기간으로 120일이 소요됨을 감안하면 내년 6월이 되어야 공사 착공이 가능하다.
하지만, 도는 빠른 착공을 위해 긴급예산을 활용하고 설계를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피해 당해 연도인 올해 12월 실 착공해 하천공사 적기인 갈수기에 주요 공정을 소화하는 계획을 세웠다.
제방 유실, 교량 붕괴 등 피해가 큰 8개 하천(문경2,예천3,봉화3·복구액 1천801억 원)의 항구적 개선복구사업은 경북도가 직접 추진하고, 피해가 상대적으로 낮은 52개 하천(복구액636억 원)의 기능복원사업은 신속한 복구를 위해 경상북도 건설사업소와 해당 시군이 각각 추진키로 했다.
한편, 경북도는 하천 복구 작업에 앞서 문경, 봉화, 영주, 예천 순으로 주민설명회를 실시해 사업의 시작과 협조를 구하고 요구사항을 직접 듣는 현장 행정을 펼치고 있다. 환경, 문화재, 안전 등 기관 간 협조체계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공무원의 책무는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라며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경북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고 신속한 복구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