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해안가 소나무 집단 고사…재선충병·태풍 등 복합 원인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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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06 18:21  |  수정 2023-10-06 18:47  |  발행일 2023-10-06
피해지역의 지형 및 특성 파악해 효율적인 방제방안 마련에 행정력 집중
포항 해안가 소나무 집단 고사…재선충병·태풍 등 복합 원인
포항시는 6일 산림청·경상북도와 합동으로 남구 해안가 일원 소나무 집단 고사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 해안에 소나무가 집단으로 말라 죽어 행정당국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6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포항 남구 해안가를 중심으로 소나무 고사 현상이 집단 발생하고 있다. 고사목은 호미곶면을 비롯해 동해면과 장기면, 구룡포읍 등에서 나타나고 있다.

시는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태풍, 염해 등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돼 일어난 결과로 추정한다. 시는 지난해부터 이 지역을 복합 방제 구역으로 정해 재선충병 방제와 숲 가꾸기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피해 면적이 넓고 피해 나무가 많아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구 지역 중 호미곶면은 과거 국방시설 내 지뢰 매설지가 위치해 인력 접근이 위험하고, 동해면·장기면 지역은 군부대 시설이 있어 예찰 및 방제작업이 제한되는 어려움이 있다.

시는 피해지역 지형 및 특성에 맞게 드론을 활용해 약제를 뿌리거나 집단발생지 내 나무를 모두 베는 등 다양한 방제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6일 산림청, 경북도와 합동으로 현장을 점검하고 대응에 필요한 예산 지원을 건의했다.

이상철 포항시 정무특보는 "남구 해안권 집단발생지의 피해 유형에 따라 복합적인 방제를 통해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활용해 적합한 방제계획을 수립하는 등 산림청 및 경북도와 협력을 통해 재선충병 확산 방지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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