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뉴 파노라마 .8] 뛰어난 정주 여건

  • 김일우 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연구위원,박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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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10 07:53  |  수정 2023-10-10 07:54  |  발행일 2023-10-10 제16면
쾌적한 대규모 주택지구·사통팔달 교통…"경산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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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중산 제1근린공원 너머로 고층 아파트가 늘어선 '중산제1지구' 모습이 보인다. 대구와 경산을 잇는 주거밀집 지역의 중심지에 위치한 중산제1지구는 깔끔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전형적인 농촌지역이었던 경산에 대규모 주거지역이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1990대부터다. 1992년 옥산1지구(51만㎡)를 필두로 옥산2지구(1993년·33만㎡), 임당지구(1998년·42만㎡), 사동1지구(2000년·60만㎡), 사동2지구(2008년·93만㎡), 신대·부적지구(2009년·45만㎡), 하양지구(2019년·48만㎡) 등이 잇따라 들어섰다. 대규모 주거지역 개발로 경산시 인구는 꾸준히 늘어 2018년 26만명을 돌파했다. 경북에서 셋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로 급성장한 것이다. 경산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살기 좋은 도시'를 꿈꾸고 있다. '경산 뉴 파노라마' 8편에서는 갈수록 개선되고 있는 경산의 정주여건에 대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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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제1지구에는 병원, 학원, 음식점 등 상업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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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제1지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 조성된 수생 비오톱(생태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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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중산 제2근린공원 내 거울연못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다.

◆쾌적한 환경을 갖춘 주택지구들

대구도시철도 2호선 사월역 3번 출구를 나와 동쪽으로 300m만 걸어가면 오른편에 신도시가 나온다. 전체 면적이 축구장 11개 정도(24만여 평)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다. 높게 솟은 고층 아파트 사이로 병원과 식당, 대형마트 등 각종 편의시설을 비롯해 공원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 깔끔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전형적인 신도시, '중산제1지구'의 모습이다.

중산제1지구는 큰 저수지인 중산지를 가운데 두고 원형으로 조성 중에 있다. 중산지 주변은 근린공원으로 꾸며져 있고, 성암산(해발 472.3m) 자락에 위치해 매우 친환경적인 공간이다. 대형마트와 인접해 있고 소방서와 초등학교도 품고 있다. 앞으로 공공도서관과 학교들이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다. 중산제1지구는 전체 면적 중 주거용지는 2.29%에 불과하다. 준주거용지(26.19%)를 합쳐도 30%가 안 된다. 나머지 45.93%는 공원과 녹지, 광장, 주차장, 학교, 공공청사, 공공업무시설 등 공공시설용지다. 이 외에 문화 및 집회시설(0.80%)과 사회복지시설(1.31%)도 기타시설용지로 들어간다.

위치적 조건도 뛰어나다. 서쪽에는 대구 사월지구, 동쪽으로는 경산 정평·중산지구와 경산 옥산2지구, 남쪽으로는 경산 옥산1지구가 인접해 있다. 즉 대구와 경산을 잇는 주거밀집지역의 중심지다. 그만큼 교통 편의성과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사월역, 정평역과 인접해 있고 남서쪽으로는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동쪽으로는 경부선 철도가 지난다. 교육, 환경, 교통, 시설 등 수준 높은 생활을 위한 요소들을 모두 갖추고 있는 셈이다.


중산제1지구 계획인구 2만1천여명
공원·병원·학교·대형마트 들어서
경산대임공공주택지구도 조성 추진
2025년 완공되면 1만124가구 입주
교통인프라 확충 등 정주여건 개선
도시철 연결·종축고속화도로 추진



경산 중산동 일원에 시가지조성사업으로 조성되고 있는 중산제1지구 사업은 전체 면적 80만5천759.4㎡, 총사업비 7천282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도시 개발 프로젝트다. 장래 계획인구만 2만1천342명(9천279가구), 경산 전체 인구의 10분의 1 수준이다. 중산제1지구는 1999년 12월 시가지조성사업 상세계획구역으로 결정되며 사업이 추진됐다. 이듬해 1월 시가지조성사업 상세계획이 마련됐고, 2005년 10월부터 순차적으로 공사가 하나둘 마무리되고 있다. 1단계 사업에 이어 2-Ⅰ단계, 2-Ⅱ 단계 사업도 각각 2017년, 2021년에 완공된 것. 마지막으로 남은 2-Ⅲ 단계 사업은 2028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경산의 대규모 주택지구 사업은 이뿐만이 아니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임당역 북쪽 경산 대평동과 임당동 일원에 '경산대임 공공주택지구'를 조성 중에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체 면적은 167만3천141㎡로 중산제1지구의 두 배에 달한다. 완공되면 1만124가구가 새로운 보금자리를 갖게 된다. 경산대임 공공주택지구 개발 사업은 2025년 12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경산시의 다양한 정주여건 개선 노력

지난해 7월 취임한 조현일 경산시장은 5대 시정 목표 중 '살고 싶은 도시환경'을 첫째로 내세울 만큼 정주여건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관련 공약만 22가지다.

그 가운데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교통 인프라 확대다. 실제 경산시는 '경산전철시대 조성'과 '종축고속화도로 건설'을 5대 핵심과제로 선정했다. 전철시대 조성은 대구도시철도 1, 2호선을 진량으로 연장해 두 노선을 순환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더불어 대구도시철도 3호선 경산 연장도 포함돼 있다.

대구와 경산은 경제·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하나의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 연결은 이를 더욱 가속화했다. 대구도시철도는 1998년 5월 1호선(진천~안심·24.9㎞), 20015년 10월 2호선(문양~사월·28.0㎞), 2015년 4월 3호선(칠곡경대병원~용지·23.95㎞)이 완전 개통됐다.

대구도시철도가 경산까지 연장된 것은 2012년 9월이다. 2호선 경산 연장구간(사월~영남대·3.3㎞)이 개통되며 대구도시철도는 경산까지 운행에 돌입했다. 2호선에 이어 1호선도 경산 연장을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내년 12월 말이면 안심~하양 구간이 정식으로 개통된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 연장은 안심역에서 경산 하양읍 하양역까지 8.89㎞를 잇는 사업이다. 전체 구간 중 0.7㎞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상으로 건설된다. 정거장은 대구 동구 사복동, 하양읍 부호리, 하양읍 금락리 등 3곳에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안심에서 하양까지 10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해진다. 경일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호산대 등에 다니는 학생들과 진량산단 등 산업단지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교통 편의성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종축고속화도로 건설은 쉽게 말해 경산을 남북으로 잇는 도로망을 만드는 것이다. 경산시는 이 사업을 통해 △청통와촌IC 연결도로 △경산지식산업지구 진입도로 △국도 대체도로(남산~하양) △국도 대체도로(남천~남산) △남천 하이패스IC를 연결하는 도로를 건설해 지역 핵심 교통망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내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물류산업 경쟁력도 한층 향상시킬 수 있다.

이외에도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도 다채롭다. 대표적인 것이 남천 자연생태하천 조성과 경산향교 주변 도시숲 조성, 주민참여 도시재생사업 추진 등이다. 경산하수처리장 고농도 악취방지시설 구축, 탄소중립·친환경버스 도입,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기 설치, 가축 분뇨 배출 제로화 시스템 구축 등은 친환경적인 주거환경을 위한 정책이다.

경산시는 또 반려동물 인구 1천만명 시대를 맞아 대구대 안에 유기동물을 보호할 수 있는 행복동물복지 치유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장동훈 경산시 도로철도과장은 "대구도시철도 2호선에 이어 1호선까지 경산 연장이 이뤄지면 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외에도 경산의 숙원사업인 대구도시철도 추가 연장과 종축 고속화도로 건설 등도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김일우 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연구위원
사진=박관영 기자 zone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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