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 배움에서 행복을 캐다…'달서 평생학습축제' 성료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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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10 06:47  |  수정 2023-10-10 07:34  |  발행일 2023-10-10 제8면
시니어 동아리 성과발표
전시·체험 행사도 '다채'
달서평생학습축제2
최근 달서구 월광수변공원 잔디광장에서 아이들이 비눗방울 쇼를 관람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7일 오후 2시 달서구 도원동 월광수변공원. 선선한 가을 날씨 속 2천여 명의 지역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달서평생학습축제의 막이 올랐다. 달서평생학습축제는 2007년부터 해마다 열려 17년째 이어지고 있다. 행사는 지역 평생학습기관과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열렸다. 그동안 배운 학습의 결과물을 함께 나누고 즐기는 △동아리 성과발표회 △평생학습 프로그램 경연대회 △평생학습 관계기관의 성과물 전시·체험·홍보 등 다채롭게 펼쳐졌다.

달서구는 2005년 교육부 지정 대구 최초 평생학습도시에 선정돼 다양한 평생학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 교육부의 평생학습도시 재지정 평가를 통과해 명실상부 대한민국 선두 평생학습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구(區)는 기대수명 증가와 미래사회 변화에 발맞춰 유연하고 탄력적인 평생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또 누구에게나 열린 학습의 기회 제공으로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니어들, 평생학습 통해 배운 멋진 실력 뽐내

이날 무대에서 펼쳐진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경연대회에서는 댄스, 국악, 무용, 노래, 요가, 체조 등 다양한 분야 22개 팀의 공연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주로 50대 이상 시니어가 대부분이었으며, 무대에 오르기 전 함께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 무대에 올랐다. 그간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을 통해 배운 것들을 가감 없이 무대에서 뽐냈다. 이날 오후 6시가 넘도록 진행된 경연대회에선 용산1동 다이어트 댄스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연대회 상위권 팀들은 대구시대회를 거쳐 전국대회까지 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우승을 차지한 용산1동 다이어트 댄스팀 소속 성정순(64)씨는 "주민자치위원회와 동의 도움으로 대회를 회원들끼리 재미있게 준비했다. 평생학습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배움의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축제의 또 다른 주인공 주니어

평생학습 프로그램 참여자가 대부분 중장년층이었다면 달서어린이 그림대회와 버스킹 공연의 주인공은 아이들이었다. 오후 2시30분이 되자 잔디광장에서 풍선과 비눗방울 공연이 있었다. 쌀쌀한 날씨 속에도 부모와 함께 나온 아이들이 공연장을 잔뜩 둘러싸고 앉았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화려한 풍선과 비눗방울 쇼가 이어지자 아이들의 눈빛이 반짝반짝 빛났고, 진행자가 질문하자 모두 손을 번쩍 들며 열정적으로 쇼에 참여했다. 아이들은 함박웃음을 지어 보이며 진행자에게 얻은 선물을 부모에게 자랑했다. 이외에도 무대와 잔디광장에서 각종 악기동아리의 연주회가 수시로 열려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달서어린이 그림대회에 참가한 아이들은 돗자리 위에 간이 책상을 깔고 각자 달서구의 자랑 풍경화, 내가 꿈꾸는 달서구 상상도 등의 주제에 맞춰 열심히 밑그림을 그리고 색깔을 칠했다. 이날 대회의 입상자들에게는 심사를 거쳐 학교로 상장이 발송될 예정이다.

◆"예약이 가득 찼어요"

공원 한쪽에 마련된 22개의 체험 부스는 예약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남녀노소에게 인기였다. 500~1천원 등의 값싼 체험비와 다양한 체험 부스는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에게도 인기만점이었다. 동아리 동화꿈나무의 봉제인형 만들기 부스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인형을 만들고 있었다. 어린이들은 저마다 고사리손으로 작은 인형을 만들었다. 완성한 인형을 부모에게 들어 보이며 활짝 웃어 보였다. 한쪽에서는 흔들거리는 밸런스패드 위에서 복싱 글러브를 낀 아이들이 한국복타협동조합 관계자의 복싱 미트를 툭툭 치고 있었다. 아이들은 요리조리 균형을 잡으며 '펑' '펑' 야무지게 미트를 타격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평생학습 사업과 맞춤형 프로그램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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