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 사고 절반 가을에 집중…경북소방본부 '산악사고 주의보' 발령

119 구조대원들이 조난자를 구조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가을철에 집중되는 산악 사고에 대한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경북소방본부는 가을철 임산물 채취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산악사고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경북소방에 따르면 최근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산악 사고의 절반(58.6%) 이상이 9월과 10월에 집중됐다. 3년간 발생한 99건의 산악 사고 중 56건이 이 기간인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문경에서는 버섯을 채취하던 남성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달 26일에는 청송군 현서면 수락리 야산에서 한 남성이 버섯을 채취하다 길을 잃었다.

산악 사고 유형은 조난 및 행방불명이 38건(67.9%), 실족·추락 12건(21.4%), 기타 6건(10.7%)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북지역에서 집계된 실족, 조난 등의 사고는 등산 중 일몰 시간이 다될 때까지 임산물을 채취하다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같은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등산 전 사전에 기상예보를 철저히 확인하고 여벌의 옷과 랜턴, 예비 배터리 등을 충분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 또 반드시 2인 이상 동행하는 한편 일몰 시각을 고려해 오후 4시 이전에는 하산하는 등 안전 수칙을 유념해야 한다.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은 "조난 등 사고가 발생하면 탈진 및 저체온 증상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등산객들의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등산 전 등산로를 미리 파악하고 안전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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