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한 적 없는 삼성 라이온즈, 올해도 꼴찌 면할까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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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13  |  수정 2023-10-13 07:04  |  발행일 2023-10-13 제2면
꼴찌한 적 없는 삼성 라이온즈, 올해도 꼴찌 면할까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경기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가을야구에 탈락한 삼성 라이온즈의 2023 시즌이 최종전까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탈꼴찌 경쟁에서는 겨우 벗어낫지만 정규리그를 두 경기 남겨 둔 시점에서 역대 최악의 순위인 9위 추락의 위험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12일 기준, 142경기를 치러 60승1무81패, 승률 0.426으로 리그 8위다. 9위는 한화 이글스로 141경기에서 56승6무79패, 승률 0.415이며, 10위는 143경기에서 58승3무82패, 승률 0.414의 키움 히어로즈다.


삼성은 공동 3위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와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를 1경기씩 남겨두고 있다. 두 경기에서 삼성의 최종 순위가 가려질 전망이다. 꼴찌 싸움을 하고 있는 한화·키움과 1경기 내에서 다툼을 벌이고 있어,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변동이 가능하다.


세 팀 중 가장 적은 경기를 남긴 키움이 13일 인천 SSG전에서 승리할 경우 승률은 0.418이 되고, 질 경우 승률은 0.411이 된다.


삼성이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승률은 0.433으로 8위를 확정한다. 1승1패를 거두면 승률은 0.426이 되고, 2패를 당하면 승률은 0.419가 된다.


한화는 3경기를 남겨뒀다. 3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승률은 0.427이 된다. 경우에 따라 8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 2승1패면 승률 0.420, 1승2패면 승률 0.413, 3패면 0.405가 된다.


세 팀은 꼴찌만큼은 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삼성은 1982년 한국 프로야구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꼴찌로 시즌을 마친 적 없다. 2016년과 2017년에 기록한 9위가 가장 낮은 순위였다.


삼성은 지난 6월 10위로 추락한 뒤 8월에서야 탈꼴찌에 성공했다. 왼쪽 종아리 근육 부상을 입은 외국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와 결별하고 NC에서 뛰었던 테일러 와이드너를 영입하며 최하위만은 면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한화도 4년 연속 최하위는 피하겠다는 심산이다. 한화는 2020시즌부터 최근 3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4년 연속 꼴찌를 하게 되면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 4년 연속 최하위의 불명예를 쓴다. 4년 연속 최하위는 2001~2004년 롯데 자이언츠 이후 처음이고, 2015년 10개 구단 체제가 된 후로 4년 연속 꼴찌팀은 나오지 않았다.


키움이 꼴찌를 하게 되면 2011년 8개 구단 체제에서 최하위를 한 이후 처음이다. 때문에 남은 1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남은 2경기에서 또 다른 숙제도 해결해야 한다. 오승환의 KBO리그 역대 최초 통산 400세이브 대기록 달성과 구자욱의 생애 첫 타격왕 도전이 그것이다.


오승환은 현재 399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잔여 경기에서 세이브 상황이 생기지 않는다면 대기록 작성은 내년 시즌으로 미뤄야 한다.


올 시즌 타율 0.340을 기록 중인 구자욱은 NC 손아섭에 타율 1리 차이로 2위에 자리해 있다. NC가 5경기를 남겨 두고 있어 손아섭의 출전과 활약에 따라서 구자욱이 타격왕 타이틀을 노려볼만한 상황이다.


삼성이 남은 경기에서 구단의 명예로운 역사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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