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서 화물열차 탈선사고 잇따라… 관계 당국 주의 요구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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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19  |  수정 2023-10-18 16:50  |  발행일 2023-10-19 제10면
18일 오전 7시 54분 중앙선 이화~영천 구간서 화물열차 궤도 이탈

지난 5월 제천발 신동행 화물열차 북영천역 인근서 운행 중 탈선
경북 영천서 화물열차 탈선사고 잇따라…  관계 당국 주의 요구
18일 오전 7시54분쯤 영천역으로 진입하던 화물 열차가 궤도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 영천역 일대에서 달리는 화물열차가 궤도를 이탈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고 관계 당국의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한국철도공사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4분쯤 중앙선 경주 서면 아화리에서 영천역으로 진입하던 화물열차가 궤도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으나, 동대구역에서 포항이나 울산으로 상·하행하는 일반 열차 운행이 일부 조정됐다. 이날 오전 9시 19분 동대구에서 출발해 오전 10시46분 포항에 도착하는 무궁화호를 포함해 총 10개의 열차가 전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당시 인화성 물질을 수송 중이던 화물열차는 21량으로 이중 18번째 화차의 바퀴가 탈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열차 탈선으로 당시 일반 열차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또한 버스로 갈아타는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영천역 부근에서 발생한 화물열차 궤도 탈선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5월 북영천역 인근 원제터널에선 충북 제천역에서 경북 칠곡군 신동역으로 향하는 화물열차 1량이 탈선한 바 있다.

동대구역을 자주 이용하는 한 승객은 "열차는 이용하는 목적은 제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함인데 매년 비슷한 열차 지연 사고가 발생하니 답답할 노릇"이라고 호소했다.

국토교통부는 영천역 화물열차 탈선사고가 발생하자 즉각 복구 작업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에 복구를 시작한 국토부는 19일 오전 9시까지 복구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박재순 국토교통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최대한 모든 장비를 동원해 신속하게 사고를 복구 중"이라며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선 엄정하게 조사해 미흡한 부분에 대해선 즉각적인 시정과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올 들어 전국 화물열차 탈선사고는 전년 동기(7건 )대비 2배 늘어난 14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10건을 제외한 4건의 탈선 사고에서 인적요인(4건), 기술적요인(부품 불량 2건, 기타 5건) 등 11건의 시정 사항이 확인됐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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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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