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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 관계자들이 여성 안심 화장실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경북경찰청 제공> |
여성을 대상으로 한 불법 촬영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경북경찰이 도내 여성 안심 화장실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여성 안심 화장실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5개월간 도내 공중화장실 257개에 안심 칸막이 1천393개와 안심 거울 433개를 설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여자 화장실 내 불법촬영을 사전에 차단하고,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북경찰청이 자치경찰위원회의 지원(1억 5천만원)을 받아 작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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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내부에 설치된 안심 칸막이.<경북경찰청 제공> |
경찰에 따르면 여자 화장실 용변 칸에 아래 위치한 안심 칸막이는 불법 촬영장비 설치를 차단하는 용도로 쓰인다. 화장실 입구에 부착된 안심 거울은 이용자가 화장실 설치된 거울을 통해 뒤쪽을 확인할 수 있어 범죄 예방에 효과가 있다.
경북경찰은 지난 2년 간 해당 사업을 추진해 도내 공중화장실 542개소에 안심 칸막이 2천712개, 안심 거울 1천22개를 설치했다.
경찰은 더욱 안전한 여성 화장실 조성을 위해 공중화장실, 샤워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불법카메라 설치 여부를 수시로 점검하는 한편,불법촬영 취약지에 대해서는 지자체 등과 협업을 병행할 방침이다.
최주원 경북경찰청 청장은 "불법촬영범죄는 유포행위로 이어질 위험성이 크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경개선을 통해 범죄를 사전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앞으로도 지자체·유관기관 등과 협업해 도내 여성들이 공중화장실에서 성범죄로부터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