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특집] 삼성안과, 30년 노하우…노인성 안질환 치료 '으뜸'

  • 강승규,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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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31  |  수정 2023-10-31 08:02  |  발행일 2023-10-31 제14면
카탈리스 레이저 백내장 수술
조직 손상 최소화로 회복 빨라

[의료 특집] 삼성안과, 30년 노하우…노인성 안질환 치료 으뜸
이승현 삼성안과 대표원장은 레이저 다초점 노안 백내장 수술과 안내렌즈삽입술(ICL)은 물론 풍부한 임상경험과 새로운 의료장비로 보다 많은 환자의 시력 회복을 위해 끊임 없이 연구하고 있다. 박지현 수습기자 lozpjh@yeongnam.com

1997년 개원했다. 30년 가까이 노인성 안과질환 치료에 집중해왔다. 대구경북에선 안과 의료 기술 분야 선구자로 손꼽히고 있다. 바로 대구 중구 공평로20에 위치한 삼성안과 이승현 대표 원장이다. 개원하면서 대구경북 최초로 안내렌즈삽입술과 라섹 수술을 시행한 이 원장은 최근에는 노안교정수술 등 어렵고 까다로운 수술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 원장이 관심을 가지고 도입한 것이 바로 '카탈리스 레이저 백내장 수술'이다. 의료진의 수기로 칼과 초음파를 사용하는 기존 백내장 수술과 달리 최신 펨토초 레이저 기계인 카탈리스는 칼 없는 수술이 가능하다. 펨토초 레이저는 고출력의 에너지를 펨토초(1천조분의 1초)라는 찰나의 순간에 해당하는 시간 동안 발생시키는 초미세 레이저로 노벨 물리학상 연구진의 연구실적이기도 하다. 펨토초 레이저는 기계가 정교한 알고리즘으로 환자의 눈을 스캔, 정밀 분석한 안구정보에 기반해 레이저 절개를 진행하기 때문에 개개인에 맞춰 완벽한 위치, 크기, 원형의 수정체낭 절개도 신속하게 할 수 있다. 또 수정체의 핵도 레이저로 미리 부숴, 기존의 백내장 수술에 비해 초음파 사용이 적어 안구 내 각막내피세포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고, 주위 조직의 손상 발생 위험이 낮아 수술 후 각막부종이 덜 생기는 것은 물론 회복시간도 단축했다.

이런 그가 최근엔 '백내장 보험금 지급' 여부(재판 등)에 관심이 많다.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에 걸림돌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백내장은 눈 수정체가 뿌옇게 흐려지고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수정체 노화나 염증, 외상 등으로 생긴다. 일정 단계가 지나면 약으론 나아지지 않는다. 수술받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 중의 하나다. 척추 수술, 치핵 수술보다도 많다. 특히 50대 이상이 되면 그 비율이 확 높아진다. 70세 이상에선 90%가 백내장이 온다. 양쪽이 다 백내장이라면 수술비만 1천만원을 훌쩍 넘는다. 이로 인해 실손보험에 많이 의지한다. 그런데 수술 후 실손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보험사들이 '수술이나 입원이 필요한' 정도의 백내장이 아니라며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보험계약자와 보험사 간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에 중요한 가이드라인이 하나 나왔다. A보험사의 실손보험을 가입한 환자 25명은 최근 백내장 수술을 받고 보험금 지급을 청구해 '실손의료비 질병입원' 항목으로 700만~8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았으나, 이후 A보험사가 백내장 수술은 통원치료에 해당한다며 수술 절차에 불법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부당이득 반환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가 입원치료라고 판단하자 보험사는 항소했다. 하지만 지난 9월 열린 2심 재판부도 '입원실 체류 시간만을 기준으로 입원 여부를 판단할 수 없고, 환자의 증상, 진단 및 치료 내용 등 종합해 판단해야 한다'며 환자의 손을 들어줬다. 보험사는 대법원 상고를 포기했고, 백내장 입원보험금 소송은 환자 승소로 최종 확정됐다.

이 원장은 "예전에는 눈의 원래 기능이 90% 이상 손실되면 통상 수술 시기라고 봤지만, 이제는 환자가 불편하다고 느끼면 그때부터 수술을 고민해 보는 게 좋다"며 "비용이 부담돼 보험에 가입했는데 비상식적인 이유로 환자들이 기회를 놓치거나 심지어 포기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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