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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북부지역 유일의 공공의료기관인 경북도립 안동의료원은 환자 중심의 병원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안동의료원 제공> |
경북도립 안동의료원이 새로운 원장 취임과 함께 지역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미래 설계에 들어갔다.
지난 26일 제15대 의료원장으로 취임한 이국현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난 3년간 코로나19 전담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하느라 무너진 진료 체계 정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적의 진료로 지역사회에서 신뢰받는 고객 중심 병원으로 나아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원장은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로 30여 년간 재직했다. 서울대병원에서 마취통증의학과장으로 아시아태평양호흡관리학회 사무총장, 대한마취통증의학회 이사장 등을 지냈다. 임기는 2026년 10월25일까지다. 특히 국내 간이식 마취법 등을 정립한 장기이식 마취 분야의 실력자로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 전임상실험실장과 서울대 의과대학 기획조정실장을 수행하며 의료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국가 감염병 위기 이후 우리 사회에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됐고, 경북 북부권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서 안동의료원의 역할 수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 원장은 진료 전문성 등 안동의료원의 경영 개선과 공공보건의료 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동의료원은 지역사회 건강안전망과 의료취약계층에 적극적인 의료지원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공공 의료 활동을 추진,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취약계층 의료안전망 구축사업'을 통해 의료급여 수급권자·장애인·홀몸노인 등 저소득층에게 시·군 보건소, 경북대병원, 장애인협회 등과 연계해 진료비도 지원키로 했다.
경북 원격영상진료센터를 운영해 의료취약지역 보건진료소 9개소를 대상으로 만성질환자, 당뇨병 환자 등록관리 및 합병증 정기검사도 진행한다. 안동의료원은 여성가족부·경북도·경북경찰청과 연계해 경북 북부해바리기센터를 운영, 성폭력·가정폭력 등 24시간 수사 지원 및 상담·응급의료를 지원하고 있다. 만성질환 관리센터도 운영하는데, 당뇨·고혈압으로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통합적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상담을 통해 정기적으로 건강관리를 제공한다.
영주·예천·영양·청송·안동 등의 지역아동센터 이용자들에게 진료비 지원·의료물품 후원·보건교육 등을 제공하는 지역아동센터 지원사업도 추진 중이다. 특히 '찾아가는 행복병원'을 운영해 지역 보건소와 연계한 북부권 8개 시·군에 거주하는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주 2회 무료 검진 및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도내 산부인과가 없는 6개 군 지역의 임산부를 위해 주 2~3회 찾아가는 산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산부인과'는 의료 서비스가 없어 임신·출산을 망설이는 이들이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한 사업이다.
2018년엔 출산친화정책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임산부에게는 산전검사 및 임신 초기~36주까지 진료·검사, 산후 검진을 제공하며, 비임신 여성에게는 산전검사 및 부인과 진료를 제공한다. 찾아가는 산부인과뿐만 아니라 '난임센터(아이ON)'와 '경북도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를 동시 운영하며 저출산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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