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의 가을밤 3천여명 '낭만 대행진'…사문진&송해공원 걷기대회

  • 강승규
  • |
  • 입력 2023-10-29 12:18  |  수정 2023-11-02 08:21  |  발행일 2023-10-30 제9면
사전 및 현장 신청자, 역대 최다 인원 기록
고령군부군수를 위시한 실과소장과 다산면민 100여명 참여
읍면체육회원와 지역 사회단체에서도 자발적 적극 참여
2023102901000864700036624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가 28일 화원읍 사문진나루터 일원에서 열린 2023 달성 사문진&송해공원 달빛 걷기대회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달성군 제공>

살랑살랑 부는 낙동강 바람과 감성을 자극하는 이름 모를 풀벌레 소리. 그리고 은은한 달빛까지.

28일 대구 달성군 화원읍 사문진나루터 일원에서 열린 '2023 달성 사문진&송해공원 달빛걷기대회'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함께 가을밤 정취를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옛 향수가 묻어나는 낙동강 둑길과 사문진주막촌 등은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줄 활력소가 됐다.

2023102901000864700036621
2023 달성 사문진&송해공원 달빛 걷기대회가 28일 대구 달성군 화원읍 사문진나루터 일원에서 열렸다. 내빈과 참가자들이 완주를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영남일보와 달성군체육회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달성군이 후원한 올해 대회는 온라인·현장 신청자(유료)만 2천여명이 참가했다.

이는 역대 최다 인원이다.

신청하지 않고 참가한 이들까지 포함하면 총 참가자는 3천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김성제 달성군체육회장을 중심으로 체육회 임원과 읍면 체육회에서 대거 참석한 것 뿐 아니라, 인접 지역인 경북 고령군의 이원철 부군수를 위시한 실과소장 10여명, 다산면 주민 100여명 등도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또 화원·다사·옥포읍·가창면 주민, 달성군시설관리공단, 달성복지재단, 달성산림조합, 포산신협 등에서도 적극적으로 참가해 성공적인 행사에 큰 보탬이 됐다.

2023102901000864700036622
28일 오후 대구 달성군 사문진나루터 일원에서 열린 2023 달성 사문진&송해공원 달빛 걷기대회에 참가한 한 가족이 완보증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개회식에서 최재훈 달성군수는 "올해 달성은 대구 미래 50년을 책임지는 여러 굵직한 사업을 유치하는 등 숨 가쁘게 달려온 한해였다"며 "앞으로 달성이 커 나가는 과정을 늘 응원하고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이어 최 군수는 "산업뿐 아니라 문화, 자연 등 모든 것이 아름다운 달성의 정취를 흠뻑 느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도원 달성군의회 의장은 "사문진과 송해공원은 달성 대표 관광지로, 아름다운 야경으로도 유명하다"며 "올해 걷기대회는 깊어가는 가을 들녘을 걸으며 미래를 설계하고, 건강도 챙기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성제 달성군체육회장은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행복의 밑받침은 바로 건강"이라며 "걷기는 최고의 건강 보약인 만큼, 가족과 지인간에 걸으며 느림과 여유의 미학을 함께 즐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3102901000864700036623
2023 달성 사문진&송해공원 달빛 걷기대회가 28일 오후 대구 달성군 사문진나루터 일원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이 사문진나루터 수상 데크를 걷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걷기대회는 역사와 함께하는 달성 12경에 선정된 대구의 유명 관광지인 사문진나루터와 송해공원을 중심으로 △5㎞(화원동산길) △10㎞(옥포벚꽃길) △17㎞(송해공원길) 코스로 나눠 진행됐다.

참석한 이들에게는 배번호와 간식, 기념품, 완보증(10㎞, 17㎞)이 지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자레인지 등 푸짐한 경품이 제공돼 참가자의 이목이 쏠렸다.

개회식 도중 당첨 번호가 불리기 시작하자, 참여자는 행사장 곳곳에서 환호와 탄식을 쏟아냈다.

개회식 전·후에 펼쳐진 초청공연은 큰 인기를 끌었다.

공연은 에스피아르떼의 노윤지(바이올린) 등의 순으로 펼쳐졌다.

2시간 가량 진행된 공연은 흥을 돋우는 데 충분했다는 평이다.

걷기대회는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많았다.

올해는 일명 '셀카 봉'을 들고 온 이들이 유난히 눈에 많이 띄었다.

5㎞ 코스에 참가한 박수진(47)씨는 "매년 걷기대회에 참가하는데, 사진이 너무 잘 나온다"며 "셀카 봉 동영상을 SNS에 올려, 지인들에게 자랑할 것"이라고 좋아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강승규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