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관계자들이 ○○미트 사업장을 살펴보고 있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공> |
경북지역에서 기업형 축산물 사업장을 운영하며 수년간 외국산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둔갑해 시중에 유통한 대표 등이 구속됐다.
31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은 국내산으로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축산물 유통업체 '○○미트' 법인대표, 영업이사, 영업사원 등 직원 25명을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법인대표와 영업이사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구속된 축산물 유통업체 대표 A 씨는 2021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외국산 쇠고기와 돼지고기 52t(7억4천만 원 상당)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해 경북·충북·강원·경기 일대의 190여개 거래처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경북 북부지역 소재 2곳에 축산물 유통 사업장을 운영하면서 영업이사, 영업사원 등 직원 23명과 공모해 외국산 축산물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하고, 이를 마치 국내산 축산물인 것처럼 거래처에 납품해 부당이득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거래처 식당과 소비자들이 축산물의 원산지 판별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조적적인 범행을 저질렀다. 사업장에서 수입산 축산물의 절단·재포장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각 영업사원은 수개월 단위로 주기적으로 순환하며 선임자로부터 외국산 축산물을 허위로 판매하였던 거래처의 자료를 넘겨받아 후임자가 계속 허위로 판매할 수 있도록 인계하는 방법으로 범죄를 이어왔다.
최철호 경북농관원 지원장은 "기업형으로 업체를 운영하며 조직적이고 지능적인 위반사범은 강제수사 등을 통해 전원 처벌을 원칙으로 엄중하게 처리할 예정이며, 소비자들이 축산물을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원산지 부정유통 차단을 위해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