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진현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취임연주회…10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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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01 12:30  |  수정 2023-11-01 12:30  |  발행일 2023-11-01
말러 교향곡 4번·레스피기 '로마의 소나무'
말러 교향곡에는 소프라노 홍혜란 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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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현 대구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대구시향 제공>

백진현 대구시립교향악단 제11대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취임연주회가 오는 10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2023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일환이자 대구시향 '제499회 정기연주회'이기도 한 이번 취임 연주회에서 백진현 상임지휘자가 선택한 작품은 말러의 '교향곡 제4번'과 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이다. 짧은 서곡이나 협주곡 무대 대신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중심의 탄탄한 연주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레퍼토리로 구성해 독주에 버금가는 각 악기군의 활약과 화려한 오케스트라 연주의 묘미를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말러의 '교향곡 제4번'으로 시작한다. 말러의 교향곡은 가곡적 영감에서 출발한 경우가 많은데, 이 곡 마지막 악장에도 소프라노 독창이 등장한다. 이 독창부는 2011년 아시아인 최초로 벨기에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우승하고, 국내외 주요 오페라극장에서 주역 가수로 활동 중인 소프라노 홍혜란이 맡는다. 곡은 방울 소리와 플루트로 사랑스럽게 시작했다가 차츰 왜곡되는 제1악장, 유쾌함과 기괴함 사이를 오가는 제2악장, 순수하게 정화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제3악장, 아이다운 흥겨움과 천상에서의 여유로움을 담은 제4악장으로 이어진다. 여기서 소프라노 독창은 천상의 기쁨을 노래하며 천국의 모습을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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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홍혜란. <대구시향 제공>

휴식 후에는 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가 이어진다. 레스피기의 '로마 3부작' 중 하나인 이 곡은 옛 로마의 영광을 회상한다. 곡은 네 부분으로 나뉘지만, 연속적으로 연주된다. 각 부분에서 로마의 유명한 소나무 4그루가 등장한다. 제1곡은 보르게세 공원의 소나무, 호른을 시작으로 악기가 더해지면서 장엄한 찬가가 울려 퍼지는 제2곡 카타콤 부근의 소나무, 제3곡 자니콜로의 소나무, 제4곡 아피아가도의 소나무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관악기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이 작품에서 호르니스트였던 백진현 지휘자와 대구시향 관악 파트의 호흡을 눈여겨볼 만하다.

백진현 지휘자는 "대구시향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공식적인 첫 무대인 만큼 이번 공연은 대구시향의 현재를 점검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 보는 자리라 할 수 있다. 발전된 모습의 대구시향을 바라는 관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석 3만원, S석 1만6천원, H석 1만원. (053)250-1475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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