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에 전국 최초 '도심 캠퍼스 타운' 조성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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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03  |  수정 2023-11-03 07:07  |  발행일 2023-11-03 제1면
12개 총장 협의체 발족...도심 캠퍼스 타운 심포지엄 개최

청년층 유입 공간 마련...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일환

직주락 근접 혁신 생태계 조성...도심 활성화, 지역대학 경쟁력 강화
대구 동성로에 전국 최초 도심 캠퍼스 타운 조성
대구 도심 캠퍼스 타운 조성사업 포스터. <대구시 제공>

대구지역 최대 번화가인 중구 동성로에 전국 최초로 '도심 캠퍼스 타운'이 조성된다. 지역 12개 대학이 참여한다. 청년유입을 통해 도심공동화 해소 및 지역대학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정조준한 프로젝트다.

도심 캠퍼스 타운은 도심 건물에 늘어나는 공실을 빌려 지역 대학생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드는 사업으로,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대학공동기숙사와 대학 간·전공 간 통합강의실, 공동 기자재 제공 공간, 학습 및 연구공간, 전시·행사·이벤트 공간, 동아리방, 운동시설, 커뮤니티 공간, 편의시설, 직장인 강의실이 들어선다.

주거-놀이-일자리가 이어지는 '직주락(職住樂) 근접 혁신 생태계'가 조성되면 청년층 유입이 용이해져 도심 일원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젊은층의 유입을 이끄는 다양한 시설을 조성, 도심에서 거주하고 공부하고 졸업한 뒤 창업 또는 취업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조치다.서로 다른 대학·전공의 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지역대학의 경쟁력 강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3~4일 민족자본 최초의 백화점인 '무영당(중구 경상감영길 8)'일대에서 도심 캠퍼스 타운 사업의 본격 추진을 알리는 행사를 연다. 3일엔 도심 캠퍼스 타운 조성에 참여하는 12개 대학 총장들이 모두 모여 협의체를 발족한다. 협의체에는 경북대, 계명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대구한의대, 계명문화대, 대구공업대, 대구보건대, 수성대, 영남이공대, 영진전문대, 호산대의 총장들이 배석한다. 이 자리에는 총장협의체 대표가 도심 캠퍼스 타운 조성에 대한 간략한 미래구상을 담은 발족선언문도 낭독한다.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도심 캠퍼스 타운 심포지엄'도 함께 펼쳐진다. 권영걸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김기호 서울시립대 명예교수, 모종린 연세대 교수 등 전국의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대구에 집결한다. 모 교수를 비롯해 황두진 건축사, 한광야 동국대 교수(국가건축위원회 위원)가 발제자로 나서고, 김 명예교수, 김종헌 배재대 교수(국가건축위원회 위원), 박혜선 인하공업전문대 교수, 이상훈 <주>디자인그룹 이상도시 건축사사무소 대표, 한인국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4일에는 시민이 도심 내 역사문화자원을 탐방하는 '대구 원도심 투어'가 진행된다. 무영당, 꽃자리다방, 경북문인협회 등 대구시가 보존을 위해 매입한 건축물을 중심으로 화월여관, 르네상스 음악다방 등 근·현대의 스토리가 축척된 근대건축물들을 중심으로 한 코스와 종로, 진골목, 약전골목, 3.1만세운동길 등 역사적 골목과 옛 제일교회, 계산성당, 선교사주택 등 종교 관련 역사자산들을 돌아보는 코스로 운영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동성로는 과거 전국의 패션과 문화를 선도했던 대구 젊은이들의 자부심이 새겨진 대구의 심장과 같은 공간이었다"며 "도심 캠퍼스 타운조성이 동성로를 젊은이들로 다시 채워 도심 공동화로 인한 도시 문제 및 고사 위기에 놓인 지방대학 문제를 동시 해결하는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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