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야 할 6월 대구 날씨가 서늘해진 이유는?

  • 구경모(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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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6-25 19:20  |  발행일 2026-06-25
상층 찬 공기·잦은 소나기에 한낮 기온 ‘20℃’ 대 중반
북태평양고기압 확장 땐 주말부터 다시 30℃ 안팎
찬 공기와 습한 공기 충돌에 대기 불안정…더위 일시 주춤
지난 21일 경북 칠곡군 석적읍 포남3리 해바라기 꽃밭을 찾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만개한 해바라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초여름 정취를 즐기고 있다. 영남일보DB

지난 21일 경북 칠곡군 석적읍 포남3리 해바라기 꽃밭을 찾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만개한 해바라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초여름 정취를 즐기고 있다. 영남일보DB

대구 초여름 날씨가 평년 6월 같지 않게 서늘한 기운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엔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될 정도로 무더운 날씨를 보였지만, 이번 주 들어 상황이 확 바뀌었다. 한낮 기온이 '20℃' 대에 머물며 더위 기세가 한풀 꺾였다.


25일 대구기상청에 확인 결과, 이날 대구경북 낮 최고기온은 22~26℃를 기록했다. 다음날인 26일은 22~28℃를 보이며 평년(24.1~28.8℃)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을 전망이다. 이는 지난 18일 군위 33.4℃, 경산 34.8℃ 등의 기온 분포를 보였던 것과는 대조를 보였다. 5~10℃가량 낮은 수준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처럼 6월 더위가 주춤해진 것은 북쪽에서 남하한 찬 공기와 남쪽의 덥고 습한 공기가 충돌하는 기압계가 형성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현재 우리나라 상층부에는 상대적으로 찬 공기가 자리하고, 하층에는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있다.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만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졌고, 구름이 발달하며 소나기가 잦아졌다. 햇볕을 가리는 구름과 강수의 영향으로 낮 기온 상승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대구경북 7월 평균기온 전망. 대구기상청제공

대구경북 7월 평균기온 전망. 대구기상청제공

다만, 다음 주부터는 기온이 점차 오를 가능성이 높다. 현재 기온을 끌어내린 상층부 찬 공기가 북동쪽으로 물러나고, 북태평양고기압이 점차 서쪽으로 세력을 넓히면서 남쪽의 덥고 습한 공기가 재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28일 25~32℃)을 기점으로 맑은 날씨 속에 일사가 강해지면서 다시 낮 최고기온이 30℃ 안팎으로 오르겠다.


7월 둘째 주부터는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구기상청이 발표한 '1개월 전망' 자료를 보면, 올해 7월6일부터 8월2일까지 주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50~60%로 나타났다.


계명대 김해동 교수(환경공학과) "당분간은 상층 찬 공기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 수준에 머물겠지만, 이후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점차 확대되면서 다시 무더위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7월 둘째 주부터 8월 첫째 주까진 주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50%가량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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