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외 전국 道 단위 유일 '럼피스킨병' 청정지역 경북, 백신접종 완료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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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10 07:36  |  수정 2023-11-10 10:31  |  발행일 2023-11-10
제주 제외 전국 道 단위 유일 럼피스킨병 청정지역 경북, 백신접종 완료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확산하자 경북 경주 산내면 한 한우농장에서 안개분무기를 이용해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영남일보 DB>

제주도를 제외한 도 단위 지자체 중 유일한 럼피스킨병 청정지역인 경북도가 백신 접종을 끝마쳤다.

10일 경북도는 전날 오후 8시 기준 도내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한 럼피스킨병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8일 오후 4시 기준 도내 소 82만9천276마리 가운데 81만5천81마리(98.3%)에 대한 백신 접종을 끝마쳤다.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소가 많은 지자체로 손꼽힌다.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한육우는 82만6천두, 젖소는 3만1천두로 국내 전체 소 사육 두수의 20.7%를 차지한다. 이에 도는 럼피스키병 확산 방지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지난 1일 도내 전체 소 사육 농가에 대한 백신을 22개 시군에 배부했다. 또 50두 미만 농가에 대한 백신 접종 지원반을 운영해 수의사 167명과 공무원 225명, 농축협 인력 89명을 각 시군으로 파견했다.

소 럼피스킨병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9일 오전 국내 소 럼피스킨 확진 사례는 총 85건이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7일까지 84건이 확인됐고, 전날 충남 청양의 한우농장에서 한 건이 추가됐다. 이번 확산으로 소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시도는 충남, 경기, 충북, 인천, 강원, 전북, 전남, 경남 등 8곳으로 늘어났다.

정부는 다음 주 초 문경·상주·김천을 대상으로 '소 럼피스킨 방역관리 실태 정부 합동 특별점검'을 추진할 방침이다. 소 럼피스킨 중앙사고수습본부는 9일 "소 럼피스킨 발생이 지속됨에 따라 백신 항체형성 시기 전까지 추가 확산을 방지하고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해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소 럼피스킨 방역관리 실태 정부 합동 특별점검'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시·도 관계자로 꾸려진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럼피스킨병 발생 위험지역 9개 시·도, 32개 시·군을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한다. 점검반은 해당 시군의 농가 관리, 긴급백신, 방제, 소독, 부서간 공조 등 상황관리 전반과 전업 규모 소 사육 농가의 백신접종 적정 여부, 방제, 소독, 방역수칙 준수 등을 꼼꼼히 점검한 후 미흡한 사항은 즉시 시정·보완토록 조치할 계획이다.

문경·상주·김천에 대해선 13일·14일·15일 중 이틀간 특별점검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장 점검은 백신 접종을 실시한 농가 두 곳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문경·상주·김천에 위치한 농가 중 백신을 자가 접종한 농가 두 군데를 선정해 현장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사육 소가 50두 이상인 농가는 백신을 자가 접종하도록 규정돼 있다"고 전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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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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