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조직에 불법 휴대폰 등 유통한 일당 무더기 검거…대구 조직 폭력배 연루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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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17 10:40  |  수정 2023-11-17 10:59  |  발행일 2023-11-17
경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대구지역 조직폭력배 등 14명 검거, 4명 구속
피싱조직에 불법 휴대폰 등 유통한 일당 무더기 검거…대구 조직 폭력배 연루
피싱 조직의 범죄 도구로 사용된 불법 휴대폰.경북경찰제공
메신저피싱조직에 불법 휴대폰 등을 유통해 부당이익을 챙긴 조직폭력배와 일당이 무더기 검거됐다.

경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범죄조직에 불법 휴대전화 등을 유통한 피의자 14명을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4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타인명의의 계좌와 OTP, 선불 유심, 신분증 등을 제공받아 총 17개의 대포통장과 불법 휴대폰을 개설해 메신저피싱 등 범죄조직에 유통한 혐의다. 피의자들은 통장 1개당 200만 원과 하루 대여료 10만 원씩을 챙겼다.
피싱조직에 불법 휴대폰 등 유통한 일당 무더기 검거…대구 조직 폭력배 연루
피싱 조직의 범죄 도구로 사용된 불법휴대폰.경북경찰청 제공

경찰은 지난 3월 15일 자녀를 사칭해 휴대폰 액정이 깨졌다며 접근한 뒤 5천여만원의 이익을 편취한 메신저피싱 사건을 접수하고 해당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중 대포통장 유통 혐의를 인지하고, 7개월간 계좌 및 통신수사·디지털포렌식 수사 등을 실시해 대포통장 유통 피의자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이 중에는 대구지역 조직폭력배 A씨(22세)도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메신저피싱 범죄조직에 대포통장을 유통한 주범 4명을 구속하고, 수사 과정에서 2천600만원의 피해금을 회수했다.

오금식 경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계좌·카드·비밀번호 등 접근매체를 양도·양수하는 행위, 대가를 약속하고 대여받거나 대여하는 행위 또는 핸드폰이나 심(SIM)카드를 타인의 통신용으로 제공하는 행위 등은 처벌 대상이 된다"라며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하여 대출을 도와준다면서 계좌번호 등 접근매체를 요구하거나, 채용 절차를 빙자하여 이를 요구할 경우, 사례금을 준다면서 현금인출·송금 등을 요구할 경우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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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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