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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국회에서 '원칙과 상식'의 간담회 '민심소통, 청년에게 듣는다'를 하고 있다. '원칙과 상식'은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이 결성한 모임이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내 비이재명계 의원들(이원욱·윤영찬·김종민·조응천)의 모임 '원칙과 상식'이 19일 당내 청년 인사들과 만나 민주당 혁신 방향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 지난 16일 모임 출범 후 첫 공식 행보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심소통, 청년에게 듣는다' 간담회에서 민주당 대학생 위원, 청년 시의원 등은 현재 민주당의 상태를 '독재' '공포' '경색'이라고 표현했다. 최근 민주당이 민생 관련 정책 주도에 나서지 않고 '당 대표 지키기'에만 몰두한다는 지적이다.
하헌기 전 민주당 청년대변인은 "여야가 지난 5월 전세사기특별법을 통과시키면서 6개월에 한 번 보완입법한다고 했지만 6개월이 지나도록 안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정섭 검사 탄핵안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뭐라고 하겠나. '이재명 지키기'라고 할 것 아닌가. 우선순위가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김민재 경남도당 대학생위원장도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을 위해 전국 상설위원장에게 서울 집회를 오라며 온 당력을 집중했는데, 전세사기 피해로 죽은 사람들을 위해 그렇게 당력을 집중해본 적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민주당내 편가르기와 당내민주주의 파괴 문제가 전임 문재인 정부 때부터 도사리고 있었다는 문제의식도 제기됐다.
박한울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지난 2021년 4·7 보선 참패 원인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거론한 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강성파 당원들이 집중적으로 공격한 이른바 '초선 5적' 상황을 언급, "그때 대다수 의원이 침묵했다"고 지적했다.
유재호 전 성남시의원은 자신이 이 대표의 경기도 성남시장 시절 성남시가 엔씨소프트와 체결한 판교 구청사 예정지 매각 관련 업무협약(MOU)에 반대했다가 시의원 임기 동안 '왕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시의원은 "이 대표가 당에서 권력을 잡으면 그때 성남에서 팽배했던 문화가 나라 전체로 퍼질 것으로 생각했고, 지금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혁신계'라고 주장하는 원칙과 상식 의원들은 앞으로 주 2회 각계와 만나 민주당 쇄신과 윤석열 정부 비판을 위한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윤영찬 의원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지금은 지지하지 않은 분들을 만나 왜 우리 당을 떠나게 됐는지 얘기를 들을 것"이라며 "세를 넓히기 위해 여러 분과 접촉하고 모이는 행사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조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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