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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군 |
교촌치킨, 서가앤쿡, 신전떡볶이, 토끼정, 카페봄봄, 대구반야월막창.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답은 대구에서 전국으로 확산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라는 점이다. SNS와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과거와 달리 최근엔 지방에서 이름을 알린 브랜드가 서울과 수도권으로 진입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2023 프랜차이즈 산업통계현황 자료를 보면, 프랜차이즈 산업의 전체 시장규모는 약 124조5천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3%에 달한다. 시장이 큰 만큼 기회도 크다고 할 수 있다.
창업 컨설팅을 하다 보면 간혹 "체인점을 내줄 수 있냐"는 질문을 받고 가맹거래사와 프랜차이즈 본사 설립 방법을 문의하는 소상공인이 있다. 대부분 지역에서 평판이 양호하거나 장사가 잘되는 경우다. 하지만 꼼꼼한 준비 없이 가맹점 모집에 나섰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앞서 언급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준의 인지도를 얻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설립을 추진하는 기업은 △지역의 양호한 평판 △상표권 취득 △경쟁력 있는 차별화된 가치 △직영점 활성화 △가맹본부의 기업가 정신 등 챙겨야 할 부분이 많다. 이 중에서도 특히 신경을 써야 하는 게 '상표권 확보'다. 이것이 불안정하면 프랜차이즈 본부가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한 금액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가맹점이 돈을 주고 구매하는 프랜차이즈 패키지를 판매하는 사업이고, 이를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내 점포를 파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가맹본부는 가맹계약을 체결한 모든 사람이 기대하는 매출을 실현하고, 손쉽게 점포를 운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는 역량확보가 중요하다.
프랜차이즈 본사 설립에 있어 전문가 상담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창업관련 공공기관이나 KT창업컨설팅센터에서 운영하는 무료 상담을 추천한다. 가맹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법적 절차 준수와 꼼꼼한 준비는 가맹본부뿐 아니라 가맹계약을 체결한 모든 가맹점의 성공을 위한 길이기도 하다. 프랜차이즈 창업은 계속해서 새로운 페이지를 넘기는 모험이자 끊임없는 학습과 성장의 여정이다. (053)257-2023
김형군 <KT창업컨설팅센터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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