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 자체 제작 오페라 '투란도트' 이탈리아 무대 오른다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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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3 17:59  |  수정 2023-11-24 09:52  |  발행일 2023-11-23
이탈리아 페라라 시립극장 2023/24 시즌 첫 작품으로
투란도트
24일과 26일 이탈리아 페라라시립극장 무대에 오르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자체 제작 오페라 '투란도트'.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자체 제작 오페라 '투란도트'를 세계 오페라의 중심지 이탈리아 무대에 올린다.

이번 '투란도트'는 200여 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이탈리아 페라라시립극장의 2023/24시즌의 첫 작품으로 선보인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국내 예술단체의 해외 공연이 공연장을 빌리는 대관 형식으로 대부분 진행되는 것을 고려하면, 유럽 극장으로부터 시즌 참가작으로 공식 초청 및 공연료를 전액 지원받아 공연하게 된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성과"라고 밝혔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이번 페라라시립극장 공연은 2021년 두 극장 간의 공연교류협약을 통해 진행됐다. 지난해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메인 오페라로 페라라시립극장이 제작한 '돈 조반니'를 초청 및 합작하며 시작됐다. 이번 '투란도트' 공연 역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한 무대와 의상, 직접 캐스팅한 주·조역들이 이탈리아에 그대로 진출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현지 합창단과 오케스트라도 작품에 참여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자체 제작한 오페라로 이탈리아 극장 공식 시즌작품으로 참여하는 것은 2015년 살레르노 베르디극장에 진출한 '세비야의 이발사' 이후 8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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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페라라시립극장 무대에 오르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자체 제작 오페라 '투란도트' 포스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이번 이탈리아 공연은 오페라·창작극·콘서트·무용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기민정이 연출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청교도', '토스카', '나비부인' 등 오페라들을 지휘한 이탈리아 출신 지휘자 마르첼로 모타델리가 지휘를 맡았다. 투란도트 역에 소프라노 릴라 리, 칼라프 역에 테너 윤병길 등 국내외 오페라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공연은 현지 시간으로 24일 오후 8시, 26일 오후 5시 열린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오페라의 발원지이자 심장부인 이탈리아 무대에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한 오페라를 공연하게 된 것은 한국 오페라의 수준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공연에 이어 내년에는 루마니아 부큐레슈티국립극장, 2025년에는 에스토니아 사아레마 오페라페스티벌, 2026년에는 독일 만하임국립오페라극장 등 유럽 극장에 자체 제작 오페라를 무대에 올린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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