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과메기 먹으러 왔어요! 죽도시장 인파 '북적' 지역경제 '활력'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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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9 15:40  |  수정 2023-11-29 15:41  |  발행일 2023-11-30 제2면
죽도시장, 과메기 출하 본격화되면서 대게·회타운 거리 등에 인파 몰려
건어물과 수산물 인기 상품으로 판매 급증, 전국 관광버스도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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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안 최대의 전통시장인 죽도시장 전경.<포항시 제공>

겨울철 경북 포항의 대표 별미인 과메기와 대게를 맛보기 위한 인파가 최근 죽도시장으로 몰려오면서 모처럼 전통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29일 포항시와 죽도시장상인연합회에 따르면 과메기가 제철을 맞아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지난 주말 포항 죽도시장 내 많은 인파가 몰렸으며 건어물과 수산물 또한 인기 상품으로 팔리고 있다.

지난 25·26일 이틀동안 죽도시장을 찾은 사람은 6만명으로, 이는 과메기 출하 전 주말과 휴일 방문객 3만명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특히 과메기는 쫀득쫀득한 식감과 칼슘을 비롯해 오메가3, 아스파라긴산, 비타민을 함유해 면역력 증가에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을 타고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죽도어시장에서 과메기를 판매하는 K상가 업주는 "지난 주말 하루동안 5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평일에도 최근 하루평균 100만 원 이상의 택배와 현장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죽도시장으로 찾아오는 관광버스도 줄을 잇고 있다. 하루 평균 50대, 주말에는 80대 이상의 관광버스가 죽도시장을 방문해 외지 관광객들이 수산물과 농산물을 구매해가고 있다.

이같은 죽도시장의 활력에는 포항시의 공영주차장 무료 개방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시는 죽도어시장 앞 도로 통제에 따른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소비 활성화를 위해 죽도시장 공영주차장, 칠성천주차장, 죽도어시장(타워) 등 3곳을 연말까지 1시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또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안전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수산물 품질관리센터에서 과메기 등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미생물, 방사능 검사를 실시해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등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상현 포항시 경제노동과장은 "포항을 대표하는 죽도시장을 비롯한 지역의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관광객과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더욱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상인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협력해 다양한 정책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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