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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파견 온 경북소방본부 119산불특수대응단 대원들이 현지 소방관과 작전을 협의하고 있다.<경북소방본부 제공> |
신설 1주년을 눈앞에 둔 경북소방본부 119산불특수대응단이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출범한 119산불특수대응단은 2022년 발생한 울진 산불 등 경북 관내에 재난급 대형산불이 매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발생함에 따른 전문 대응조직이다.
산불특수대응단의 창설 효과는 놀라웠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지역 산불 평균 진화 시간은 4시간으로 전국 평균(7시간)보다 거의 2배 가까이 빨랐다. 산불 진화 헬기가 활동할 수 없는 야간에도 전문인력과 장비가 투입되는 등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4월에 발생한 영주시 평은면 산불 진화 활동에서 진화 헬기가 철수한 야간에 밤새 불이 번지는 상황에서도 진화 활동을 이어가 아침 전까지 진화율 80%를 달성했다. 119산불특수대응단의 활약상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까지 이어졌다.
7월 2일부터 8월 2일까지 약 한 달 동안 대형산불이 발생한 캐나다에 소방긴급구호대의 일원으로 파견돼 '르벨 슈흐 께비용(Lebel-sur-Quevillon)'지역에서 산불 진화 및 확산 방지 등의 활동을 수행했다.
국내외 산불 현장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119산불특수대응단은 2026년까지 종합훈련시설 등을 갖춘 신청사를 건립하고, 담수량 약 1만1천리터의 초대형 헬기를 도입하는 등 전국 최고의 산불 전담 조직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영팔 도 소방본부장은 "지난 1년간 각종 산불 현장에서 펼친 119산불특수대응단의 활약과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경북의 소중한 산림자원을 스스로 보호하고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