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폐합 내홍 휩싸인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노조 "市, 직접 나서라"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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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05  |  수정 2023-12-04 17:17  |  발행일 2023-12-05 제6면
통·폐합 내홍 휩싸인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노조 市, 직접 나서라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로고.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제공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 시설노동조합은 4일 "통·폐합 과정에 불거진 직급·임금·조직 통합에 대한 첨예한 갈등에 대해 대구시가 직접 나서라"고 요구했다.

공단시설노조에 따르면 사측의 직급 및 임금체계 개편 추진에 의한 직급 하향 및 승진 유예 적용 대상자가 기존 시설공단 측에서는 103명, 환경공단 측에서는 0명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공단시설노조는 사측에 직급 조정 근거가 되는 용역 자료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공단시설노조 관계자는 "현재까지 노조에서 분석한 결과 개인의 성과 및 업무적 특성 등은 무시된 채 단순히 연차별 줄 세우기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근거가 되는 용역 자료를 사측에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일부 공개에 그치고 있다"며 "객관적인 평가 자료를 통해 노조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은 받아들이고,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 대화를 진행하자는 요구를 계속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단은 "입사 당시 입직 경로가 양 기관이 달랐기 때문에 통일된 직급체계가 필요하고, 승진 유예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맞춰질 수 있도록 이를 조정하는 과정이다. 노사상설협의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었고, 서로 다른 조직 두 곳이 합쳐지는 만큼 100% 만족은 어렵더라도 조율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7월부터 시정 혁신 사업으로 '공공기관 통·폐합'을 진행하고 있다. 공공기관 난립에 따른 방만 경영을 바로 잡고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지난해 10월 대구시설관리공단과 대구환경공단을 통합해 출범한 공단은 현재 내부 조직 정비를 위해 직급 및 임금체계 개편을 진행 중이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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