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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4일 오전 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업무 지시를 내리고 있다. 대구시 제공 |
홍준표 대구시장이 4일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관련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 각각 주관사를 두고 국내 일류 건설사와 협력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주관사로 공공부문은 한국공항공사, 민간부문은 삼성그룹을 지목했다.
홍 시장은 이날 산격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공공부문에는 한국공항공사를, 민간부문에는 삼성그룹을 중심으로 재무적 투자(FI)와 건설 투자(CI)를 할 수 있도록 하라"고 했다. 이어 "메이저 건설사와 함께 중심적 역할을 하는 지역 건설사에 특별히 지분을 많이 할당해 지역의 많은 건설사들이 신공항 건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대구시는 이와 관련해 삼성그룹 측과의 물밑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의 SPC 참여를 놓고도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대구미술관장이 오랜 기간 공석으로 이어지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미술관장 공석 사태가 8개월째 이어지고, 재판 과정에서도 불필요한 행정력 소모가 이어지고 있다"며 "즉시 미술관장 공모 절차를 이행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행 중인 문화예술진흥원 감사 결과에 따라 형사적 책임도 물어 부패 카르텔을 깨라"고 강조했다.
출시 1주년을 맞은 '대구로 택시'와 관련해서는 전국 최고 수준의 공공형 택시 호출 앱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독려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대구로 택시는 거대 독점 플랫폼 업체에 맞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면서 "대구로 택시 타기 운동으로 지역 경제를 살리고 전국 최고의 공공형 호출이 되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각 실·국장에게는 "5급 이상 공무원의 40% 이상 발탁 승진을 하는 건 조직의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것이다. 예전 무사안일·소극행정에도 승진하던 관행은 척결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홍 시장은 "달빛고속철도 특별법 제정 등 이번 주 국회에서 결정되는 사안이 많은 만큼, 대구의 미래 번영을 위한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도록 긴밀히 대응하라"고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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