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공당리 포항블루밸리 국가산단에서 열린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착공식에 참석한 한화진(오른쪽 다섯째) 환경부 장관, 이강덕(왼쪽 여섯째) 포항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착공버튼을 누르고 있다.<포항시 제공> |
국내 전기차 배터리 순환 경제의 국가 기반 구축을 위한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가 경북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조성된다.
포항시는 5일 포항시 남구 동해면 공당리 블루밸리 국가산단에서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착공식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이강덕 포항시장,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박용선 경상북도의회 부의장 등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는 배터리산업의 글로벌 규제에 대응하고 핵심 원자재의 공급망 안정을 위해 환경부가 배터리 재활용을 녹색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1만7천281㎡ 부지에 485억원을 투입해 2025년 왼공 예정인 클러스터는 폐배터리를 분쇄해 만드는 블랙파우더(리튬과 니켈 등이 포함된 검은 분말) 제조시설을 비롯해 재활용 기업의 기술개발 지원시설 등이 들어서는 연구지원단지와 배터리 재활용 기업이 입주하는 기업집적단지로 구성된다.
이 클러스터에서 국가 차원의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계획 수립과 기술개발 지원 △배터리 성능 및 안전성 평가 △자원순환 체계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포항이 전기차 자원순환 경제의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시는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전기차 배터리산업의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이자 새로운 성장모델로서 배터리 전후방 산업의 성장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시는 전기차 보급이 활성화되면서 폐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산업이 지속 가능한 친환경 경제모델로 주목받자 경북도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의 산업 기반을 선도적으로 구축해 오고 있다.
에코프로CNG, 에너지머티리얼즈 등 30여 개의 배터리 기업들을 유치한데 이어 지자체 최초로 배터리 자원순환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2차전지 종합관리센터를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배터리 순환경제 전환은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시작"이라며 "클러스터가 배터리산업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도록 환경부, 경북도와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마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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