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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보경 지음/반비/2만5천원 |
감염병에 걸린 사람들은 질병 그 자체보다는 '낙인'과 싸운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확진자에 순서대로 번호를 붙이고 동선이 공개되던 당시의 두려움은 질병에 대한 것만이 아니었다. 오래전부터 감염자에 대한 이러한 낙인이 공고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를 의료인류학자의 눈으로 바라보고 썼다. 저자는 자신이 스스로 마주하고 겪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에서 감염이 무엇보다도 공동체의 일이고, 동시에 우리의 존재 조건임을 이야기한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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