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상상과 도전 정신으로 시대를 주도하는 상주 .5 <끝>] 강영석 상주시장 인터뷰

  • 김일우 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연구위원,박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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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27 07:57  |  수정 2023-12-27 07:59  |  발행일 2023-12-27 제18면
"2030년까지 2차전지 클러스터 200만㎡ 조성 신성장 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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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석 상주시장이 상주스마트팜혁신밸리 활성화를 비롯한 지역 농업의 고도화와 더불어 2차전지 산업 육성 등 지역산업의 다각화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호국(護國)의 도시이자 전통적 농업 도시인 상주가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미래 산업을 주도할 2차전지 클러스터 산업단지를 발판삼아 첨단산업 도시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또 과학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농업의 저변 확대를 통해 국내 농업의 혁신 거점도시로 거듭난다는 목표도 세웠다. 영남일보는 이 같은 상주의 변화상을 조명한 '저력 있는 호국의 도시 상주' '무한상상과 도전 정신으로 시대를 주도하는 상주' 시리즈를 전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연재했다. 항몽·항일의 중심지였던 상주 호국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스마트팜·2차전지 등 상주 산업의 미래를 다뤘다. 또 천혜의 자연과 역사·문화 콘텐츠를 바탕으로 'K-콘텐츠 도시'로의 성장 가능성도 엿봤다. 시리즈를 마치며 강영석 상주시장을 만나 지역 산업의 발전 방향과 지속 가능성에 대해 들어봤다.

"호국도시 걸맞게 군부대 유치 전력
ICT 활용 미래농업 스마트팜 선도
청년농업인 육성·정착도 적극 추진
매년 20~30명 선발 최장 3년간 수당
모자페스티벌·곶감축제 더 알차게"


▶상주는 역사의 고비마다 나라를 지켜낸 전투가 있었던 곳이다. 호국 도시라는 자부심이 클 것 같다.

"상주에서 일어난 전투 중에서 화령장 전투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6·25전쟁 당시 수세에 몰리던 우리 국군이 화령장에서 대승을 거두며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 전투 덕분에 북한의 남침이 지연됐고, 한국군은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었다. 또 상주에는 임진왜란 때 조선 중앙군과 왜병의 선봉 주력부대가 최초로 싸운 임란북천전적지라는 곳이 있다. 당시 800여 명이 호국 영령으로 산화했고, 선조는 상주 전역에 복호(부역의 면제)를 내려 그 뜻을 기릴 정도였다."

▶호국 정신을 바탕으로 추진 또는 구상 중인 사업들이 있는지.

"상주 호국의 역사는 지역을 찾는 이들에게 중요한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6·25전쟁 첫 승리의 역사적 공간은 화령장전투전승기념관으로 변모했고, 매년 9월 열리는 화령장전투기념행사도 올해 15회째를 맞았다. 특히 지난해부터 상주시는 군부대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상주는 호국 도시라는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곳일 뿐만 아니라 사통팔달의 교통망, 넓은 면적, 다양한 지형 등은 군의 작전과 임무 수행에 최적지다. 대구 군부대가 상주에 온다면 인구 증가와 함께 지역 상권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군상생타운 조성을 통해 교육과 의료 등 상주의 주거여건도 크게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고령화, 일손 부족, 기후위기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해있다. 지역 농업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앞으로 농업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농업으로 변화할 것이다. 상주도 이에 맞춰 농업의 미래를 준비 중이다. 이 중심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상주스마트팜혁신밸리가 있다. 상주스마트팜혁신밸리에서는 첨단 정보통신기술과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체계적인 스마트 농업이 선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또 전문성을 갖춘 청년 농업인 육성을 비롯해 스마트팜 관련 연구와 실증분석도 이뤄진다. 스마트팜은 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과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농업의 미래다. 상주스마트팜혁신밸리 내 청년창업보육센터에서는 매년 50명 정도의 청년 농업인이 교육을 받으며 임대형 스마트팜에서 실제 농사를 짓고 있다. 상주시는 상주스마트팜혁신밸리에서 교육 받은 청년농업인이 지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각종 연계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청년 농업인의 교육, 주거, 창농이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우리의 역할을 해나가겠다."

▶지역 정착을 위한 청년 정책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상주시는 청년들이 지역에 들어와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청년창업형 후계농 및 영농정착 지원사업을 통해 매년 청년 농업인 20~30명을 선발해서 최장 3년간 80~100만원의 수당을 지급해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있다. 또 최대 3억원의 융자 지원을 통해 농지와 시설하우스 등 영농기반시설 마련을 지원한다. 이뿐만 아니라 △청년농부 참여형 마을영농 육성사업 △청년농부 육성지원 △초보청년농부 멘토링지원 △청년농업CEO 농어촌진흥기금 지원 △청년농업인 커뮤니티 △청년농부 창농기반 지원 등을 통해 청년 농업인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상주시는 '청년의 상상이 실현되는 도시, 상주!'라는 비전 아래 청년 유입 증대, 청년 생활인구 확대, 청년 유출 방지를 목표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산업 다각화가 필요해 보이는데.

"상주시의 주요 시정 목표 중 하나가 '산업의 균형을 맞추는 경제상주'다. 비중이 높은 농업을 계속 발전시키면서 동시에 2차, 3차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상주시가 준비하는 미래 신산업은 전기차 등의 필수 부품인 2차전지다. 상주시는 2차전지 실리콘 음극재 제조기업인 SK머티리얼즈그룹포틴이 입주한 청리일반산업단지와 그 주변인 공성면 용안리 및 평천리 일원을 묶어 2030년까지 2차전지 클러스터 산업단지(200만㎡)를 조성할 계획이다. 2차전지 소재·부품·장비 관련 제조기업 집적은 물론, 산·학·연·관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는 2차전지 산업생태계를 모두 갖추는 것이 목표다."

▶상주세계모자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앞으로 운영 계획이 있다면.

"지난 10월 처음 열린 상주세계모자페스티벌은 축제기간 10만여 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모자'를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축제인 데다가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에도 일찌감치 선정돼 사람들의 관심이 컸던 것 같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이번 축제의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 내년에는 더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또 내년 1월12~14일에는 상주곶감축제가 북천시민공원에서 열린다. 곶감축제는 세계모자페스티벌에 버금가는 상주시의 대표축제다. 단순히 농·특산물 판매에 그치지 않고 모두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끝으로 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지난 22일 상주시공공산후조리원이 문을 열었고, 내년에는 복합 상주시립도서관도 개관을 앞두고 있다. 어느 해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낸 것 같다. 내년에도 대내외 상황이 어려울 것 같지만, 시민과 동행하며 어려움을 잘 돌파하겠다. 또 상주의 미래를 위한 중장기적 비전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소홀하지 않겠다. 다가오는 2024년 갑진년 여러분께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하며 함께 지혜를 모아갔으면 좋겠다."

대담=박종진 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장
정리=김일우 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연구위원
사진=박관영 기자 zone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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