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예진흥원 ,신임 대구미술관장에 노중기 작가 선임

  • 최미애
  • |
  • 입력 2024-01-02  |  수정 2024-01-02 08:38  |  발행일 2024-01-02 제20면
대구문예진흥원 기획경영본부장 김진상

2023122901001008000042131

10개월째 공석인 대구미술관장에 지역에서 작가로 활동 중인 노중기씨가 선임됐다. 전임 본부장이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공석이 된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기획경영본부장은 김진상 전 대구시 자치행정국장이 맡는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의 심의와 추천을 거쳐 노중기 신임 대구미술관장과 김진상 신임 진흥원 기획경영본부장을 선임한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신임 관장과 본부장 임기는 1일부터 2년간이다.

노 신임 관장은 <사>한국미술협회 대구시지회 부회장, 지역 미술대학 외래교수, 다수의 미술대전 심사 및 운영위원 등을 역임하고 현재까지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지역 중견작가다. 진흥원 측은 노 관장이 지난해 3월부터 관장 공석 상태였던 대구미술관의 조속한 정상화를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노 신임 관장은 "불합리한 관행 개선, 투명한 경영을 통해 대구미술관을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모두의 미술관으로 만들어 가겠다"라며 "근·현대 지역 작가들의 예술정신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대구의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대구미술관장 자리는 지난해 3월 최은주 전 관장이 연임 3개월여 만에 사직한 이후 10개월째 공석이었다. 이후 진흥원은 공모를 거쳐 안규식 전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장을 신임 관장에 내정했지만, 부적절한 징계 기록이 발견됐다며 임용을 취소했다. 안 내정자가 이에 반발해 진흥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진흥원의 조치가 정당하다는 내용의 법원 1심 판결이 지난해 11월 나왔다. 같은 달 안 전 관장이 낸 '(대구미술관장) 임용후보자 내정 취소 통보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인용까지 기각되면서 관장직 공모 절차 개시가 가능해져 진흥원은 이번 공모를 진행했다. 1심 판결 불복 입장을 밝힌 안 전 관장이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대구미술관장직을 둘러싼 잡음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진흥원 경영 업무를 총괄하게 되는 김 신임 본부장은 대구시 대변인, 통합신공항추진본부장, 자치행정국장 등을 지내며 인사·홍보·혁신 등 행정 전반을 두루 섭렵했다.

김 신임 본부장은 "통합조직의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창출되도록 노력해 대구가 문화예술이 꽃피는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미력하나마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최미애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