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분양가, 2년새 20% 넘게 상승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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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04 17:16  |  수정 2024-01-04 17:23  |  발행일 2024-01-04
지난해 11월 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 1천710만원

2022년 1월(1천417만원)보다 20.68% 상승...약 1억 ↑
전국 아파트 분양가, 2년새 20% 넘게 상승
앞산에서 바라본 대구 주택 모습. <영남일보DB>

전국의 아파트 분양가가 2년새 20%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1천710만원으로, 2022년 1월(1천417만원) 대비 무려 20.68% 올랐다. 전용면적 84㎡(34평)를 기준으로 하면 약 9천962만원이 상승했다. 작년 11월에 84㎡ 크기 집을 분양받았다면 1년10개월 전보다 1억원 가까이 더 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경우 같은 기간 1억1천680만원이 올랐다.

업계에선 올해는 분양가가 더 뛸 것으로 본다. 올해부터 사업계획 승인을 새로 신청하는 민간아파트의 경우 제로에너지 5등급 건축물로 지어야 하는 데다,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가 층간소음 검사 강화 기준을 발표한 것도 분양가 상승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분양가가 계속 오르는 것은 원자재값부터 인건비까지 모두 올라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주거용 건물의 건설공사비 지수는 152.54로 전년 동기의 147.63 대비 약 3.32% 올랐으며, 3년 전인 2020년 11월 120.59와 비교하면 31.95%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과 임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같은 공사를 진행할 때 비용이 30% 이상 증가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시멘트·레미콘 등 원자잿값이나 인건비 상승 추세를 볼 때 분양가는 앞으로 더 오를 것이다"며 "청약 열기가 다소 가라앉았다고 하지만 비교적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에는 수요자들이 계속 유입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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